[생생인터뷰] '잠실 첫 홈런' 이병휘, "서머리그, 자신감 생기는 계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03 10: 00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이병휘(20)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퓨처스리그 서머리그'에 7회초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5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병휘는 두산에서 조수행과 더불어 가장 빠른 선수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남·북부리그 합쳐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독종"이라고 할 정도로 성실한 훈련 태도로 미래 두산 내야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이병휘하면 공격보다는 빠른 발과 수비가 강점인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2일에는 화끈한 한 방을 때려내기도 했다. 3-10으로 팀이 지고 있던 8회초 주자 1,2루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선 이병휘는 LG 진해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이병휘의 퓨처스리그 4번째 홈런이자 잠실구장에서의 첫 홈런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병휘는 "올해 홈런은 몇 개 쳤는데, 잠실은 처음"이라며 "짧게 치려고 한 것이 정확하게 맞았다. 왼손 투수에게 나름 자신감이 있었는데, 가운데로 직구가 실투성으로 들어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병휘는 "잘 맞았지만 넘어갈 줄은 몰랐다. 1루 베이스를 밟고 공 위치를 몰랐는데 심판의 시그널을 보고 홈런인 줄 알았다"라며 "한국에서 가장 넓은 구장에서 홈런을 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이병휘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어려운 타구도 침착하게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로 바꾸기도 했다. 이병휘는 "빠른 타구도 오고 그랬는데, 조성환 수비코치님께 가르쳐 주신대로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병휘는 "이번 서머리그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선배님들과 같이 운동을 하니까 보고 배운 것도 많았다. 특히 허경민 선배님도 그렇고, 류지혁 선배님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나도 모르게 자신감을 얻게 됐다"라며 "항상 열심히 하고 성실히 운동해서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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