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김태리 댕기머리 자른 유연석 ‘역대급 충격엔딩’[Oh!쎈 레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9.03 08: 00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이 김태리의 댕기머리를 잘랐다. 이 드라마의 역대급 엔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8회분에서는 총을 맞고 죽다 살아난 구동매(유연석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을 찾아가 그의 댕기머리를 자르는 내용이 그려졌다.
구동매는 호타루(김용지 분)로부터 ‘死(죽을 사)’ 점괘를 받았고 이후 두 방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 이 와중에도 구동매는 자신을 쏜 자를 확인하며 “다행이다. 그 여인이 아니라서. 그 인사가 진심인 걸 이리 확인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구동매는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고애신을 오랜 시간 마음에 품어왔다. 고애신과 만나면 긴장감이 가득한 것 같지만 사실 구동매는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 고애신을 향한 순애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고애신과 관련된 일이라면 열 일 제쳐 두고 나설 정도. 그런데 고애신에게 위기가 닥쳤고 구동매는 그런 고애신을 위해 나서는 모습이었다.
타카시(김남희 분)는 민족성 말살을 주장하고 이완익(김의성 분)이 애신의 뒤를 캐기 시작하면서 고애신에게 위기가 엄습했다. 식민지 조선에 올 날을 고대하며 영어 대신 조선말을 배웠다는 타카시에 놀란 유진은 고애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사관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타카시는 미국인 선교사와 관련된 인물을 조사하겠다며 들이닥쳤는데 영어를 쓰는 애신의 모습을 보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였다.
결국 유진은 고애신은 공사관에 데려왔다. 상소 중인 고사홍(이호재 분)을 회유하는데 고애신을 인질로 삼을지 몰라 데려간 것. 하지만 타카시는 유진을 만나 자신이 고애신에게 준 오르골을 틀고는 “우리 부하가 그 여인의 집에 갔다가 가지고 왔더라. 근데 유진, 이거 원래 네 거잖아”라고 물었고, 당황한 유진은 눈이 커졌다. 그 정도로 고애신이 위기의 상황이었다.
구동매는 그의 방식대로 고애신을 지키려고 하는 듯했다. 고애신의 가마 앞에 멈춰선 구동매는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며 “애기 씨는 정혼을 깨고, 흠이 잡히고, 왜 이렇게 위험한 선택을 하시는 겁니까. 앞으로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학당에도 가지 마십시오. 서양말도 배우지 마십시오. 날아오르지도 마십시오. 세상에 어떤 질문도 하지 마십시오”라고 경고했다.
고애신이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거절하자 구동매는 “지금부터 애기씨의 무언가가 되어 볼까 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세상 모두가 적이 되어도 상관없겠다 싶어졌거든요. 그게 애기 씨여도 말입니다”라며 칼로 애신의 댕기머리를 베어버렸다.
구동매는 고애신이 처한 위기를 알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경고, 머리카락까지 잘라버렸다. 거친 방법이긴 하나 고애신을 위한 그의 행동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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