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임무 완수' 양현종, "金 따서 후련하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03 11: 22

"후련합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였던 대만에게 1-2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후 연전 연승을 달렸고, 대회 3연패 금자탑을 세웠다.
첫 경기였던 대만전과 결승전이었던 일본전에 나섰던 양현종도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 양현종은 대만전에서 1회 홈런을 맞았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결승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쳤다.

귀국 후 양현종은 "금메달을 따내서 후련하다. 잘 경기했다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이겨도 본전이라는 여론이) 부담에 작용한 부분은 없었다. 형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줬고, 선수끼리 더 뭉쳤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땄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담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고, 대만전 패배는 기름을 부었다. 양현종은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따도 여론이 좋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실제로 그래서 많이 힘이 빠졌다. 우승을 못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무서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 원래 댓글은 안보고 기사만 확인하는데, 몇몇 기사는 제목이 무서워서 차마 클릭을 못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서 양현종은 "그래도 선수들끼리 많이 축하하고 격려해줬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에이스로 임무를 완수한 양현종은 이제 소속팀 KIA로 돌아가 치열한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양현종은 "대표팀에서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홀가분하다.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후배나 형들에게 고개를 들 수 있어 다행"이라며 "처음 뽑혔을 때 첫 게임과 결승을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대표팀 함께 했던 선수들을 시즌 때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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