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해보겠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 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1-2 패배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경기를 모두 잡았다. 결승전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성과가 분명했지만, 숙제도 남았다. 이번 대표팀은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지 못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기 때문. 특히 몇몇 선수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병역 혜택을 노린 것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 실업 야구 선수가 주축이 된 대만을 상대로 1-2로 패배하면서 팬들의 여론은 더욱 좋지 않아졌다.

선동렬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선수단이 큰 부담감을 안고 시합했다"고 운을 떼며 "첫 경기던 대만전 패배가 약이 됐다.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슈퍼라운드의 경기 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전은 선취점을 내주면 어려운 흐름으로 갈 수 있었다. 선취점을 내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선 감독은 "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이다는 인식이 있는 탓에 부담과 압박 속에 경직된 경기력을 보였다. 그래도 대만전 패배 뒤 한마음으로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 선발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던 만큼, 선동렬 감독은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보겠다"라며 앞으로의 숙제에 대해 언급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