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도움이 돼서 다행이죠."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 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1-2로 충격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전경기 승리로 금메달을 따냈다.

투수조 맏형 정우람은 정규시즌 8월 나선 5경기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면서 마무리투수로서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2⅓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어 맡은 바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3-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공 12개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정우람으로서도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대표팀 일정이었다. 첫 날 대만전을 마치고 장염으로 고생을 했다. 여기에 선수 선발 방식 등으로 대표팀이 논란에 서면서 팬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지 못했다.
귀국 후 정우람은 "이번 대표팀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어서 다들 힘들어하기도 했다"고 조심스레 운을 떼면서 "그래도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금메달 확정 지은 '피날레 투수'로 나섰던 정우람은 "처음에 몸이 좋지 않아서 많이 미안했다"라며 "마지막 순간에라도 후배들을 위해서 좋은 모습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