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ML 대기록 달성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03 17: 01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대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6월 7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타자로만 전념한 그는 88일 만에 투수로 복귀했다.
재활 경기 없이 곧바로 복귀전에 나선 오타니는 1회 159.8km(99.3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며 2회까지 무실점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마윈 곤잘레스의 원바운드 타구를 오른손 맨손으로 잡으려다 중지를 맞고 유격수쪽으로 굴절됐다.

계속 투구를 이어간 오타니는 타구에 맞은 손가락 영향인지 3회 갑자기 구속이 90마일 초반으로 떨어졌다. 변화구 위주 피칭을 하다 볼넷, 투런 홈런을 맞았다. 2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투구수 49개에서 교체됐다.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의미있는 기록은 세웠다. MLB.com은 오타니가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에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 50이닝 이상 투구, 15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10번째 선발 경기에 등판했고, 2⅓이닝을 보태 시즌 51⅔이닝을 던졌다.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이다. 타자로는 8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6리 15홈런 43타점 6도루 OPS .897을 기록 중이다. 손가락 물집, 팔꿈치 부상 등으로 본업인 투수 보다는 오히려 타자로서 능력을 더 발휘하고 있다.
한편 경기 후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구속이 떨어진 것은) 타구에 맞은 손가락 통증으로 보인다. 팔꿈치 부상 영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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