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최근 '라이벌' 애리조나와 4연전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반등했다.
다저스는 75승 62패, 콜로라도가 74승 62패로 반 경기 뒤진 2위다. 공동 선두였던 애리조나는 74승 63패로 1경기 뒤진 3위로 밀려났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접전 상황이지만 최근 다저스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 고무적이다.
다저스는 열흘 전 세인트루이스에 3연전 스윕을 당하며 지구 선두와 4.5경기로 뒤처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당시 다저스는 12경기에서 3승 9패의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후 샌디에이고, 텍사스 상대로 5연승을 거두며 살아났다.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애리조나 상대로 1패 후 3연승, 3경기 모두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일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팀 타선은 1-2로 뒤진 7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동점 솔로포, 8회 저스틴 터너의 결승 솔로포로 승리했다.
2일 경기에선 0-2로 뒤진 8회 맷 캠프가 아치 브래들리 상대로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그리고 3일 1-2로 뒤진 9회말 1사 2,3루에서 캠프가 또다시 브래들리 상대로 초구를 때려 한가운데 펜스를 맞는 역전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8월에 타율 2할1푼4리 1홈런 5타점으로 민폐 선수가 됐던 캠프는 2경기 연속 영웅이 됐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콜로라도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앞선다. 경기당 득점을 보면 다저스가 4.70점, 콜로라도가 4.66점, 애리조나가 4.37점 순서다. 홈런은 다저스가 191개로 내셔널리그 1위다. 콜로라도가 167홈런, 애리조나가 150홈런이다.
평균자책점은 다저스가 3.41로 내셔널리그 1위다. 애리조나가 3.51(2위),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가 홈구장인 콜로라도는 4.53(13위)이다. 선발은 다저스가 3.16으로 리그 1위, 콜로라도가 3.75, 애리조나는 4.31이다. 불펜진에서만 애리조나가 3.13으로 1위, 다저스가 3.85로 2위, 투수진에 불리한 콜로라도가 4.96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가세한 선발진이 탄탄하게 돌아가면서 켄리 잰슨이 건강과 구위를 회복하고 불펜진만 안정된다면 다저스가 선두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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