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에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 배우 김남희가 결혼 소식을 알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김남희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김남희가 오는 29일 토요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식은 조용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남희는 오랜 기간 교제한 연인과 부부의 연을 맺을 예정이다. 두 사람의 결혼 준비는 가까운 지인들만 알 정도로 조용하게 진행됐다고.
김남희는 최근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모리 타카시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면서 그의 결혼 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초반에 미국에서 유진(이병헌 분)과 친분이 있는 지인으로 잠깐 등장했는데 지난주 방송된 17회, 18회에서 대단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신스틸러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완익(김의성 분)보다 더 강력하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악역 존재감을 보여줬다. 타카시는 일본 천황 다음으로 권력을 가진 집안의 후손이자 제국주의로 똘똘 뭉친 캐릭터로 재등장했는데 조선인의 정신을 훼손하려는 야심을 내보여 충격을 자아냈다.
특히 타카시는 이완익에게 의병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물론 유진과 고애신(김태리 분)의 관계를 의심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유진과 커피를 마신 타카시는 유진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유진이 고애신에게 선물한 오르골을 꺼내며 “너도 아는 물건이냐”며 “귀족 여인 집에 갔을 때 우리 상병 하나가 훔쳤다지 뭐야. 그런데 이거 원래 네 꺼잖아”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 후 타카시 역을 맡은 배우가 일본인 아니냐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김남희는 타카시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국어에 서툰 일본인의 발음과 일본인이 하는 영어 발음까지, 그리고 자연스러운 일본어 대사까지 리얼하게 소화했다.

알고 보니 김남희는 ‘미스터 션샤인’ 이전에 드라마 ‘도깨비’에도 출연한 바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김은숙 작가, 이응복 감독과 인연을 맺은 김남희는 ‘미스터 션샤인’에 좀 더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아 출연했다.
‘도깨비’에서는 과로사한 의사로 출연했다. 과로사 했지만 죽은 후에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로 등장했다.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환자를 치료하려고 한 김남희는 저승사자(이동욱 분)가 나타나자 그제야 “저 죽었습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했고 치료했던 환자가 살았다는 얘기를 듣고는 “다행입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도깨비’에 이어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강렬한 신스틸러로 등장,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물론 결혼 소식까지 전하며 누리꾼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방송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