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한 것인가"..민지혁, '님의 침묵' 오디션비 요구 폭로 '논란' [전문]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03 16: 37

민지혁이 영화 '님의 침묵' 측이 배우들에게 오디션비를 요구했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민지혁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진으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또 입장의 차이로 캐스팅 디렉터나 오디션을 진행하는 분들과 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있겠으나, 생각을 해봐도 이건 좀 너무 한 듯 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개 겸 의견을 들어보려고 올린다"며 문자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민지혁이 공개한 캡처 사진 안에는 영화 '님의 침묵' 측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 1차 서류 합격자에게 보낸 문자로, '오디션 비용 1,0000원(일만원)'이라는 글이 눈에 띈다. 이후 3시간 뒤에 도착한 문자에는 '오디션비 당일납부 5,000원'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오디션 비용은 그대로 적혀 있으나, 1만원에서 5천원으로 낮아져 있다. 
민지혁은 "이 문자는 내가 받은 것은 아니고, 나와 마찬가지로 프로필 투어를 열심히 하는
배우 동생에게 받았다. 1차 합격이라는 프로필 사진으로 이미지 통과한 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1만원 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 참 말로 표현하기 그렇지만 연기로만 1년에 300~400만원 도 못 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렇게 오디션 보고 싶어서, 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 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 단 돈 1만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 합니까?"라며 분노했다. 
민지혁은 이후에도 페이스북에 '님의 침묵' 측이 오디션 비용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 지인에게 물어보고 들은 답변도 남겼다.
한편, 민지혁은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데뷔해 드라마는 MBC '구암허준', 영화는 '가려진 시간' 성민 대역, '판도라' 경호실장, '신과함께-인과연' 해원맥 대역 등으로 출연했다.
다음은 민지혁이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민지혁 입니다.
이 사진으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는..잘 모르겠지만.. 또 입장의 차이로 캐스팅 디렉터나 오디션을 진행하는 분들과 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있겠으나 생각을 해봐도..이건 좀 너무 한듯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개 겸 의견을 들어보려고 올려봅니다.
이 문자는 제가 받은것은 아니구요. 저와 마찬가지로..프로필 투어를 열심히 하는 배우 동생에게 받은겁니다.
요즘 영화 프로필 40~50개 돌려서 오디션 겨우 1~2개 보는 실정인데..그리고 오디션을 본다고 다 작품을 하는 건 아닌 상황인데..힘들게.. 프로필 작업해서.. 프린터하고 다리품 팔아서.. 영화사 투어하고..그렇게 해서 추려진..글에 보이듯 1차 합격이라는 프로필 사진으로 이미지 통과 한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1만원 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는겁니까??
시간이 지나서.. 5천원으로 할인하는건..생각을 해도 너무해서 인가요? 아님 선심 쓰시는 건가요??
저.. 작품 이름이 나와서 관계자 분들은 우리랑 상관없는데..명예훼손 이라고 하실수 있겠지만..그러면.. 본인들 작품 이름을 걸고..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찾아서 벌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글을 쓰고 찾아보니.. 영화사 자체에서 저렇게 오디션을 보는거네요. ㅡㅡ 왜? 그러셨어요??????)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참 말로 표현하기 그렇지만..연기로만 1년에 300~400만원 도 못버는배우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진행하시는 분들..제작사라면 월급받고 진행비 나오시잖아요~캐스팅 디렉터시라면..배우 캐스팅 관련 제작사랑 계약관련 돈 받으시고.. 또 캐스팅이 되면 배우당 수수료 개념으로돈 받으시잖아요..
오디션 보는 정도는..그렇게 오디션 보고싶어서..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단 돈 1만원이라고 말하실수도 있지만..꼭 그렇게 가져가야만..속이 후련 하십니까??
그리고 자유연기 15초???? 오디션을 아시나요?? 아니면 연기를 아시나요?? 15초 짜리 자유연기는 도대체 뭔가요?? 한마디 대사를 보시려고?인사만 해도 4~5초는 지나갑니다..ㅡㅡ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오디션인가요??묻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생각이 잘못된거라면 댓글 달아주세요~ 요즘 영화판의 흐름이랑 다르다면 저도 생각을 바꿔서 따라볼게요./hsjssu@osen.co.kr
[사진] 민지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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