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드컵이라는 생각으로 지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3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오는 7일과 11일 열릴 코스타리카-칠레전에 나설 벤투 1기에 선발된 대표팀은 일단 16명이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손흥민 등은 4일 오전에 입소한다.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하며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재성은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감독님이 새로 오셨지만 바뀌는 것은 없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축구 열기가 올라갔는데 A매치 2연전을 통해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달여간의 독일 생활에 대해 이재성은 "한국에 와서 정말 좋다. 팀에서도 배려를 해줘 먼저 들어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구)자철형이 말해준 것처럼 매주 월드컵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대표팀에 차출된 것이 힘들겠지만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 후배들의 길을 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혜택을 받은 그는 "인천 멤버 중에 유럽에 나선 선수들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노력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꼭 넓은 세계로 많은 것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K리그에서 뛸 때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독일에서 한달여간 지내 보면서 여유도 생기고 돌파구도 생기는 것 같다. 힘겨운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소집일정 때문에 연락을 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발목 상태에 대한 설명 정도였다. 벤투 감독님을 보니 열정이 넘치는 감독님이신 것 같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독일 2부리그에 늘어난 한국 선수들에 대해 그는 "비록 2부리그지만 템포도 정말 빠른 것 같다. 함부르크에 황희찬이 오면 서로 의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