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돼"..민지혁, '님의침묵' 오디션비 폭로→증거 문자 '파장'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03 17: 50

민지혁이 영화 '님의 침묵' 측이 1차 오디션에 합격한 배우들에게 2차 오디션에 임하기 위해선 오디션비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기사화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네티즌들도 '님의 침묵' 한명구 감독과 제작진을 향해 질타를 보내고 있다. 
민지혁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진으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또 입장의 차이로 캐스팅 디렉터나 오디션을 진행하는 분들과 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있겠으나, 생각을 해봐도 이건 좀 너무 한 듯 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개 겸 의견을 들어보려고 올린다"며 문자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민지혁이 공개한 캡처 사진 안에는 영화 '님의 침묵' 측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 1차 서류 합격자에게 보낸 문자로, '오디션 비용 1,0000원(일만원)'이라는 글이 눈에 띈다. 이후 3시간 뒤에 도착한 문자에는 '오디션비 당일납부 5,000원'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오디션 비용은 그대로 적혀 있으나, 1만원에서 5천원으로 비용이 낮아져 있다. 

민지혁은 "이 문자는 내가 받은 것은 아니고, 나와 마찬가지로 프로필 투어를 열심히 하는 배우 동생에게 받았다. 1차 합격이라는 프로필 사진으로 이미지 통과한 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1만원 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 참 말로 표현하기 그렇지만 연기로만 1년에 300~400만원 도 못 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렇게 오디션 보고 싶어서, 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 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 단 돈 1만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 합니까?"라며 분노했다. 
해당 글은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민지혁은 페이스북에 두 번째 글을 올렸다. 
민지혁은 지난 2일 오후에 "아는 분에게 전화가 왔는데, 이 작품을 준비하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 '잘못된 방식이니 잘 설명해드렸냐?'고 물어봤는데, 그 형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더 어처구니가 없었다. 감독이 '그 내용은 내가 하는 게 아니고 피디가 알아서 진행했다'고 했다더라. 내가 하는 게 아니니까 피디가 하는 거니까, 방관자적 입장인 건가. 그럼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못하는 건가. 이런 사람이 영화를 만들다니, 그것도 한 시대에 존경을 받던 분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어쨌뜬 오디션을 보기로 해서 진행했고, 지원자가 8천명이 돼 1만원으로 하는 건 좀 그래서 5천원으로 수정을 한 거라고 했다. 그리고 본인들 홍보 효과를 위해 오디션장에 기자들을 불렀다더라. 기자 4명, 한 명당 60만원. 그래서 240만원이 든다고 했다. 그리고 전반적인 서류 비용, 여러가지 간식, 음료 등이 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지혁은 "본인들 홍보와 오디션에, 기자들 부른 비용을 왜 배우들이 감당 해야하나. 이게 변명이라고, 이게 말이 되나. 통화하는 형에게 막 퍼부으니 '내가 무슨 힘이 있냐?'고 하더라. 조금 더 화가났지만, 우선 그 형도 중간 입장이라 더 말은 안 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민지혁의 오디션 비용 요구 폭로에 네티즌들은 "오디션에 무슨 참가비가 있냐?" "이 배우의 용기가 대단하다" "면접 보면, 면접비 주는 곳도 있는데, 오디션비용 내라는 거 실화냐" "용기 있는 발언에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 "배우의 간절함 이용하려는 저질 제작사는 욕 좀 먹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민지혁은 지난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데뷔해 드라마는 MBC '구암허준', 영화는 '가려진 시간' 성민 대역, '판도라' 경호실장, '신과함께-인과연' 해원맥 대역 등으로 출연했다.
다음은 민지혁이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민지혁 입니다.
이 사진으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는..잘 모르겠지만.. 또 입장의 차이로 캐스팅 디렉터나 오디션을 진행하는 분들과 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있겠으나 생각을 해봐도..이건 좀 너무 한듯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개 겸 의견을 들어보려고 올려봅니다.
이 문자는 제가 받은것은 아니구요. 저와 마찬가지로..프로필 투어를 열심히 하는 배우 동생에게 받은겁니다.
요즘 영화 프로필 40~50개 돌려서 오디션 겨우 1~2개 보는 실정인데..그리고 오디션을 본다고 다 작품을 하는 건 아닌 상황인데..힘들게.. 프로필 작업해서.. 프린터하고 다리품 팔아서.. 영화사 투어하고..그렇게 해서 추려진..글에 보이듯 1차 합격이라는 프로필 사진으로 이미지 통과 한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1만원 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는겁니까? 시간이 지나서.. 5천원으로 할인하는건..생각을 해도 너무해서 인가요? 아님 선심 쓰시는 건가요??
저.. 작품 이름이 나와서 관계자 분들은 우리랑 상관없는데..명예훼손 이라고 하실수 있겠지만..그러면.. 본인들 작품 이름을 걸고..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찾아서 벌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글을 쓰고 찾아보니.. 영화사 자체에서 저렇게 오디션을 보는거네요. ㅡㅡ 왜? 그러셨어요??????)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참 말로 표현하기 그렇지만..연기로만 1년에 300~400만원 도 못버는배우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진행하시는 분들..제작사라면 월급받고 진행비 나오시잖아요~캐스팅 디렉터시라면..배우 캐스팅 관련 제작사랑 계약관련 돈 받으시고.. 또 캐스팅이 되면 배우당 수수료 개념으로돈 받으시잖아요..
오디션 보는 정도는..그렇게 오디션 보고싶어서..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단 돈 1만원이라고 말하실수도 있지만..꼭 그렇게 가져가야만..속이 후련 하십니까??
그리고 자유연기 15초???? 오디션을 아시나요?? 아니면 연기를 아시나요?? 15초 짜리 자유연기는 도대체 뭔가요?? 한마디 대사를 보시려고?인사만 해도 4~5초는 지나갑니다..ㅡㅡ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오디션인가요??묻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생각이 잘못된거라면 댓글 달아주세요~ 요즘 영화판의 흐름이랑 다르다면 저도 생각을 바꿔서 따라볼게요.
민지혁이 남긴 두번째 글 전문
어제 저녁 간단한 술자리를 하고 있을때.. 아는 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 작품을 준비 하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고..그래서 저는 잘못된 방식이니 잘 설명해드렸냐? 라고 물어봤습니다.그 형이 하는 이야기를듣고 나서.. 저는 더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솔직히 그 감독이라는 사람에게 직접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괜히 아는 형에게 화를 내고.. 목소리 높혀 이야기를 한거 같아 조금은 미안했지만.. 이 영화와 조금이라도 관계되시는 분들정신 좀 차리게 하고 싶네요..
이 영화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 혹여나 이 영화에 캐스팅 된다고.. 참여하시는 배우님들.. 추후에 피해 안보시게.. 과감히 패스 하시길 바랍니다..(이야기가 길었구요~ 설명을 드리지면)
감독 왈:그 내용은 내가 하는게 아니고.. 피디가 알아서 진행한거다...(여기서 부터 듣는데.. 화가 나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내가 하는게 아니니까.. 내생각이 아니니까.. 피디가 하는거니까... 방관자적 입장?! 그럼 잘못된거라고 생각을 못하는건가?아님 내가 하는게 아니니 알아서들 해라? 이런 사람이 영화를 만든다구요..그 것도 한시대에 존경을 받던 분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그렇게 전화통화를 하면서..제가 말을 짤라서.. 이야기를 하니.. 우선 본인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말하라고..(우선 흥분해서 말짜른건 미안해요 형~) 그리고 듣는 말들 설명이라고 그 감독이 한 만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네요..
오디션을 보기로 했고 진행했고..지원자가 8천명이 되어서.. 만원으로하는건 좀 그래서 뭐가? 좀 그럴까요?? 본인들이 생각해도..너무 많은돈이 걷힌다고 생각한건가? 여튼 그래서 나중에 5천원으로 수정을 한거다..
참.. 더 들어야 하나? 했지만 그리고 본인들 홍보효과를 위해 오디션장에 기자들을 불렀답니다. 기자4명.. 한명당 60만원(?) 그래서 240만원이 든다.. 그리고 전반적인 서류비용 여러가지 간식.음료 등등
저기요?!?!?!?!?!?! 본인들 홍보에 오디션에 기자들 부른 비용을 왜??? 배우들이 감당 해야하죠?! 이게 변명이라고.. 이런상황이라 그렇다?! 말이 됩니까??
제가 통화하는 형에게 막 퍼부으니.. 그 형이 하는말이 "내가 무슨 힘이 있냐..?" 조금은 더 화가났지만.. 우선 그형도 중간입장이라 더 말은 안했습니다.
제 지인이라면. 정말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큰소리내고.. 안보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 길로 가지 못하게 했을텐데..그 이후.. 간단한 술자리가.. 조금은 딥하게 흘러가고..숙취로.. 지금 글을 올립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현 상황을 아시라구요.
/hsjssu@osen.co.kr
[사진] 민지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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