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협상'하세요"..손예진X현빈, 흥행 요정의 훈훈한 케미(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03 19: 21

“추석엔 시댁 먼저 갔다면, 설 연휴엔 처가 먼저 가는 걸로 ‘협상’ 해야 하지 않을까요?”
배우 현빈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라이브 플라자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JK필름, 공동제작 그리고픽처스 오드아이픽쳐스, CJ엔터테인먼트)의 쇼 케이스에서 ‘명절에 아내와 남편의 본가 중 어느 곳에 먼저 가야할지 모르겠다’라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당연한 순서로 여겨지나 우리나라 정서상 선뜻 마음대로 하기 어려운 문제에 이처럼 명쾌한 대답을 내놓았다.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범죄 오락 영화 ‘협상’의 쇼 케이스가 이날 오후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세찬 장대비가 쏟아질 정도로 날씨가 쌀쌀했지만, 쇼 케이스가 진행되는 라이브 플라자 만큼은 쾌청한 봄처럼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올 추석 극장가 기대작으로 떠오른 ‘협상’. ‘물괴’(감독 허종호), ‘안시성’(감독 김광식) 등 대작들과의 경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손예진과 현빈의 팬서비스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태진 역시 적재적소에 맞는 멘트를 날리며 배우들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데 일조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를 멈추기 위해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이다. 국내 대표 ‘흥행퀸’ 손예진과 ‘흥행킹’ 현빈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손예진은 배우 인생 처음으로 경찰 역할을, 현빈 역시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악한 역할을 소화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해 벌써부터 많은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협상’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채윤과 태구가, 오로지 모니터만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맞선다. 두 사람의 대치는 일촉즉발의 긴장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 갈등했던 두 사람은 배역에서 벗어나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들은 82년생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현빈과 손예진은 이날 시민들을 선정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손예진과 정해인 주연의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를 보고 팬이 됐다는 한 어머니는 “제가 갱년기를 겪었는데, ‘밥 잘 사주는 누나’를 보고 우울함을 달랬다”고 말했다. 팬서비스 차원에서 손예진과 현빈은 어머니와 딸에게 포옹을 해줬고 마지막으로 함께 셀카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만들었다.
20대 한 여성 팬은 “나에게 현빈이란 사랑”이라며 현빈, 손예진 사이에서 셀카 사진을 찍는 행운을 누렸다. 사회를 맡은 김태진은 “현빈과 손예진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멘트를 날려 현장에 큰 웃음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예술중학교에 다닌다는 한 여중생이 무대에 올라 손예진과 현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현빈, 손예진 배우와 언젠가 같은 작품에 나오고 싶다”면서 “만약에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분의 조카 역할을 맡아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생애 경찰 역을 맡은 손예진은 극중 침착하고 냉철한 협상가의 모습이었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하채윤 냉철한 모습과는 달리, 밝고 따뜻한 미소로 사람들이 맞이했다. 손예진은 “여러분들이 오늘 와주시고 영화를 응원해주셔서 ‘협상’이 잘 될 거 같다”면서 “오늘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현빈의 미소는 여러 명의 여성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영화 속 악당의 섬뜩한 말투와 날카로운 눈빛이 아닌 훈훈한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늘 기분 좋은 시간을 가졌다”며 “‘협상’에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라고 추석 때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 ‘협상’도 봐주시길 바란다”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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