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4~5 선발? 국대 에이스 보유한 KIA의 불리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9.04 06: 09

국대 에이스를 보유한 KIA가 불리함을 안고 순위 경쟁을 벌인다. 
KIA 타이거즈는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2연전을 시작으로 KBO리그 재개한다. KIA의 목표는 역전 5강. 이제부터 34경기 모두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마운드의 핵심 양현종을 초반 선발로테이션에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로 출전해 2경기동안 6이닝을 소화했다. 8월 26일 대만과의 첫 경기는 6이닝 2실점, 9월 1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이제는 KIA에 복귀해 본격적인 순위경쟁을 이끄는 에이스의 책무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초반에 선두 두산과의 2연전에 나설 수 없다. 최소한 5일간의 등판간격이 필요하다. 사실상 5번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더욱이 아예 선발등판을 한 차례 거를 가능성도 있다. 휴식기 이전까지 KBO리그에서 한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토종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대표팀에서도 풀타임으로 2경기를 소화했다. 귀국후 곧바로 로테이션에 가담하는 것이 어깨와 팔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KIA로서는 에이스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당장 두산과의 2경기에서 양현종-헥터의 원투펀치 카드를 내세우지 못한다. 리그 재개 기선 싸움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최강 두산은 에이스 린드블럼에 이어 2선발 프랭코프가지 원투펀치를 내세울 수 있다. 
KIA는 5위 LG와 2.5경기 차 8위이다. 34경기에서 격차를 줄여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마지막 순위 싸움에서는 에이스의 등판횟수가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이다. 대표팀의 에이스를 보유한 KIA에게는 또 하나의 불리한 요소이다.
따라서 대표팀에 참가한 선수들의 리그 정상 참여를 위해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수 일간 휴식기 연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기간중 리그를 중단하는 일본프로야구는 폐막식 이후에도 휴식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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