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콜로라도)이 홈런포에 무너지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7-5로 앞선 8회 등판했으나 2사 후 핸슨에게 동점 투런포, 쇼에게 역전 솔로포를 허용하며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이닝 3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44에서 2.83까지 치솟았다.
콜로라도는 1회 르메이유와 스토리의 홈런포가 터지며 4점을 뽑고 앞서 나갔다. 4-2로 앞선 5회에는 다시 스토리의 3점 홈런이 나와 리드를 확장했다. 그러나 6회 1점, 7회 2점을 허용하며 2점차까지 쫓겼고, 콜로라도는 8회 오승환을 올려 중책을 맡겼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선두 크로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펜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최고 93마일(150㎞)이 나오는 등 구속과 코스, 제구 모두 좋았다.
하지만 2사 후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2S 이후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붙인다는 것이 아쉽게 출루로 이어졌다. 여기서 핸슨에게 우월 2점 홈런을 얻어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B-1S에서 4구째 91마일(146㎞) 포심패스트볼이 통타 당했다.
큰 아쉬움을 표현한 오승환은 다음 타자 쇼에게도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커터가 쇼의 배팅존에 들어갔다. 오승환은 슬레이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미 경기는 뒤집어진 뒤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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