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2피홈런-3실점’ 오승환, 타선 지원에 시즌 6승 달성(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04 07: 30

오승환(36·콜로라도)이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고 한숨을 돌렸다. 멋쩍은 시즌 6번째 승리도 찾아왔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7-5로 앞선 8회 등판했으나 홈런 두 방을 맞고 1이닝 3실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44에서 2.83까지 치솟는 등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끝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콜로라도가 7-8로 뒤진 8회 다시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9회 마무리 데이비스가 리드를 지켜 콜로라도는 3연승을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타툼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오승환은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초반 앞서 나갔으나 경기 중반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에 시달리며 2점차까지 쫓겼다. 그러자 7-5로 앞선 8회 오승환을 등판시켜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승환은 첫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무난하게 잡아내며 벤치의 믿음에 부응하는 등 했다. 최고 구속이 93마일(150㎞)까지 찍히는 등 힘 있는 공을 던지며 크로포드와 펜스를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흔들린 오승환은 핸슨에게 우월 2점 홈런, 쇼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리드를 내줬다. 다만 슬레이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그러자 콜로라도 타선이 지원에 나섰다. 8회 선두 데스먼드의 안타, 1사 후 아이아네타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대타 쿠에바스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오승환의 승리조건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콜로라도는 9회 마무리 데이비스가 등판해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막아서고 9-8 승리를 확정했다.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에 반 경기차로 뒤졌던 콜로라도는 만약 다저스가 4일 메츠에 패한다면 지구 선두에 올라설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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