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200에서 두 번이나 1위에 오르며 국위선양 중인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대중예술인에게도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대중문화와 관련한 정부의 문화적 지원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 역시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국가대표 축구, 야구팀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총 42명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빌보드 200에서 두 차례나 1위에 오르며 국위선양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대중예술인과 기능올림픽 입상자들 역시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K팝 한류 그룹의 선두주자인 방탄소년단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가지는 의미는 엄청나다. 빌보드200 두차례 1위, 빌보드 핫100 TOP10 등 세계적인 성과들 모두 차치하고 단순히 경제적인 가치만 놓고 보더라도 K팝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한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전세계 대중문화에 상당한 파급력 보여주고 있는 방탄소년단에게도 병역 특례 혜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지난달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만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위를 하면 병역 특례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방탄소년단에서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일부 관계자들은 군 규정 강화로 인해 해외 활동에 제동이 걸린 한류 보이그룹들의 예를 들어 정부 및 군 당국의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병무청은 지난 달부터 만 25세~27세 병역미필자의 국외 여행 허가 단위를 1년 이내에서 6개월 이내로 줄이고 2년간 5회까지 허가한다고 규정을 강화했다.
전세계적으로 한류의 붐은 커져가지만 오히려 해외 활동은 규제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정부와 병무청 등이 업계와 꾸준한 소통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정부 산하 기관의 미온적인 태도 역시 바뀌어야 할 문제다.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불법 음원 사재기 논란의 경우, 이 사안을 담당하고 있는 문체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꼬집는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숀 소속사는 이번 불법 음원 사재기 논란의 수사를 촉구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스스로 참고인 조사에 나섰으나, 수사 진행 상황은 뜨뜨미지근 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렇듯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가 갑작스럽게 거론되는 이유는 그동안 병역법 및 관계부처의 지원이 대중문화의 발전에 뒤따라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대중문화에 대한 융통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K팝을 선두로 한류 붐이 확장되고, 대한민국 문화의 힘이 커져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중문화 업계가 단순히 병역 특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융통성 있는 논의를 원하고 있는만큼, 정부와 산하기관의 적극적인 대책 강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이들은 한류 문화가 빛 바래지 않도록 다양한 논란에 강경하고 빠르게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다./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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