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MVP’ 이승현, “조기전역? 아쉽지 않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9.04 08: 24

농구대표팀의 숨은 MVP 이승현이 돌아왔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리아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3,4위전에서 대만을 89-81로 물리쳤다. 2연패에 실패한 한국은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대표팀은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 숨은 MVP를 꼽으라면 단연 이승현이다. 경기마다 궂은일을 도맡은 그는 라건아를 보좌해 골밑을 지켰다. 대회 소감을 묻자 이승현은 “아쉽다. 더 잘할 기회가 있었는데 못 살렸다”고 전했다.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 없이 한국이 잘 싸운 이유는 이승현 덕분이었다. 그는 “라건아가 가장 고생했다. 난 도와줬을 뿐이다. 부상자들이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났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열심히 했다”며 아쉬워했다.
상무에서 복무하고 있는 이승현은 금메달을 땄다면 조기전역도 가능했다. 그는 “조기전역은 아쉽지 않다. 군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마무리도 잘해야 한다”며 웃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서 아쉽게 탈락했던 이승현은 좋은 경험을 했다. 그는 “농구뿐 아니라 전 종목을 하는 대회다. 선수촌 생활 등이 설렜다. 메달이 중요한 대회였다. 경기에 집중했다. 4년 전에 못 갔던 대회라 이번에 더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쉴 틈도 없다. 대표팀은 곧바로 7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11일 월드컵 예선 요르단 원정을 떠난다. 이승현은 “6월부터 계속 열심히 했다. 요르단 가서도 열심히 하겠다. 동메달을 계기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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