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이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축구, 야구팀이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되면서다. 병역특례의 명분이 '국위선양'이라는 점에서 국위선양의 범위가 모호하는 데에서 촉발된 논의. 사실상 논점은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여부가 아니다. 병역특례 혜택에서 소외된 대중음악 분야에 대한 이야기이자 나아가 병역특례 전반적인 개선에 대한 이야기다.
병역특례를 받지 못하고 있던 분야 중 대중음악계에서 최근 가장 국위선양했다고 주목받고 있는 팀은 방탄소년단이다. 그 증거는 그들의 쌓아올린 업적이 말해준다. 지난 5월 발표한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 '핫 100'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로도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한해에 연이어 두 차례나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셈이며, 올해 이 기록을 세운 아티스트는 전세계에서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이 같은 성과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축전을 보낼 만큼 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연속 1위 성과가 병역특례 이슈와 맞물린 까닭은 앞서 하태경 의원이 지난 7월 불공정한 병역 특례 리스트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다.
당시 하 의원은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0개 정도 국제대회에 대한 병역특례 리스트를 살펴보니까 완전히 불공정 리스트였다"며 "예를 들면 바이올린 같은 고전음악 계통의 대회는 있지만 대중음악은 다 빠져있다. 그래서 빌보드 1등한 방탄소년단 예를 든 것이고 또 발레는 있는데 비보이는 없다"고 주장했다.
방탄소년단은 선전은 곧 K팝 시장의 확대를 가져오고 있으니 국가대표 선수들 만큼이나 국위선양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불고 있다. 모든 분야에 공정하게 적용되지 않는 특례라는 점에서 대표적 예시로 방탄소년단이 거론되고 있는 중. 단순히 한 팀의 특례 요구에 국한된 것으로 논점을 흐릴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형평성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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