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에 출연한 오은 시인이 수입을 공개했다.
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오은 시인은 "한 달에 얼마 버는가"라는 고정 질문에 "시인은 직업이라기보다 정체성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시 한 편당 고료를 5만원에서 15만원 받는다. 저는 1년에 30편 정도 쓴다. 하지만 부탁을 받아야 쓰고 실린다. 10만원이라고 잡으면 1년에 300만원 정도 번다. 인세는 10% 나온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돈을 벌지만 저 같은 시인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명문대를 나왔는데 1년에 300만원 벌면 어떻게 생활하냐"고 물었다. 오은 시인은 "방송도 하고 시를 쓰니까 얻는 기회도 있다. 일간지에 칼럼도 쓰고 인터뷰도 하고 팟캐스트에서 DJ로 출연하고 있다. 생활은 가능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시인은 가난하다는 걸 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편견이 있지 않나. 골방에 있을 것 같고. 시인으로서의 목적은 시인의 고정관념을 깬 시인이 되고 싶다. 대한민국 문학사에 한 획을 긋는 것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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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명수의 라디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