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트레이드 시한을 앞두고 아드리안 벨트레(39·텍사스)에 LA 다저스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텍사스에서 현역 생활 은퇴를 바라는 벨트레의 뜻에 트레이드는 진전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벨트레가 데드라인 전 트레이드를 거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벨트레의 뜻에 텍사스가 트레이드를 추진하지 않았다고 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MLB.com의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는 벨트레를 트레이드 할 기회를 얻었으며, 친정뻘이라고 할 수 있는 LA 다저스가 벨트레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벨트레는 구단과의 면담에서 텍사스 잔류에 대한 뜻을 드러냈고, 이에 텍사스는 트레이드 논의를 접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안 다저스도 더 이상 트레이드 논의를 확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보도의 요점이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아드리안과 이야기를 나눴다. 몇몇 이유로 인해 트레이드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벨트레도 “내년에도 뛸 것인지는 아직 모르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면서 올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지, 혹은 1년을 더 뛸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벨트레는 “내 현역 마지막 경기는 텍사스에서 치르길 바란다”면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벨트레는 지난 1998년 LA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 통산 2911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470홈런, 1690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이미 3144개의 안타를 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