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본격적인 훈련을 '부분공개'로 실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틀째 훈련을 펼쳤다. 전 날 첫 훈련을 펼치며 선수들 파악에 나선 벤투 감독은 해가 내리쬐는 상쾌한 날씨에서 2번째 훈련을 펼쳤다. 기성용, 조현우, 문선민은 회복을 위해 그라운드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첫 날 비가 오는 가운데 짧은 훈련을 펼쳤던 벤투 감독은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손흥민 등 8명의 선수가 포함된 대표팀은 밝은 날씨에서 30분만 훈련을 공개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님께서 전술훈련을 하기 위해 30분만 훈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일과 11일 코스타리카-칠레전을 앞두고 있는 축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흔들림을 없애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부분 공개 훈련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30분 공개는 선수들이 웜업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대표팀의 경우 큰 대회를 앞두거나 경기 전 날에는 비공개 훈련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
분명 충분히 이해가 되는 행보다. 계획된 스케줄을 정확하게 이행하고 싶은 것이 벤투 감독의 의지.
따라서 본격적인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은 벤투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또 외국인 감독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소통에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부분 공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