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본격적인 훈련의 주제는 '압박과 빌드업'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틀째 훈련을 펼쳤다. 전 날 첫 훈련을 펼치며 선수들 파악에 나선 벤투 감독은 해가 내리쬐는 상쾌한 날씨에서 2번째 훈련을 펼쳤다. 기성용, 조현우, 문선민은 회복을 위해 그라운드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첫 날 비가 오는 가운데 짧은 훈련을 펼쳤던 벤투 감독은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손흥민 등 8명의 선수가 포함된 대표팀은 밝은 날씨에서 30분만 훈련을 공개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님께서 전술훈련을 하기 위해 30분만 훈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컬 코치의 지휘아래 대표팀은 빕을 입은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을 구분해 몸을 풀었다. 기존 보다 시간을 더 할애한 대표팀은 철저하게 몸을 푼 뒤 부분 전술 훈련을 펼쳤다.
소집 첫 날 벤투 감독은 특별한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비가 억수같이 내려 정상적인 날씨도 아니었고 선수들도 완전히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2번째 훈련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들을 뚫어지게 쳐다 보면서 훈련을 펼쳤다. 훈련 진행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가 진행했다. 준비된 훈련 계획을 통해 선수들을 지시했다.
골키퍼를 시작으로 측면에서 중원을 거쳐 문전에서 골을 넣는 연습을 펼쳤다. 코스타 코치는 끊임 없이 선수들을 독려했고 빠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또 단순히 빌드업 훈련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수비 선수들도 평범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강한 압박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질적인 첫 훈련이었지만 벤투 감독은 수비~미드필더~공격수간의 연계 플레이에 관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상대에 대한 강합 압박을 통한 축구를 펼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훈련에서 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오는 7일과 11일 코스타리카-칠레전을 통해 자신의 첫번째 시험무대를 펼쳐야 하는 벤투 감독은 주저없이 강한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도 첫 훈련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집중력도 높았다. 비록 부분 공개로 모든 훈련을 지켜볼 수 없었지만 벤투호는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