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에이스 메릴 켈리(30)가 우측 엄지 경직 증상에 울었다.
켈리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동안 4실점하고 강판됐다. 투구수는 67개에 불과했으나 우측 엄지 손가락의 경직 증세가 김혜성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심해져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초반 페이스는 너무 좋았다. 최고 156㎞, 최저 147㎞의 포심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으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이정후에게 허용한 좌전안타, 3회 2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 김혜성에게 2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이었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4회 1사 후 임병욱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김재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정후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 후 김혜성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아 실점이 단숨에 4점으로 불어났다. 켈리는 컨디셔닝 파트와 상의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SK는 채병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