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2위 SK를 격파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넥센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넥센(62승57패)은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권 추격에 나섰다. 반면 SK(62승50패1무)는 다시 연패가 시작되며 2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넥센 선발 에릭 해커는 5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네 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승호 이보근으로 이어진 불펜도 힘을 냈다. 타선에서는 리그 타율 1위 이정후가 3안타 1볼넷의 대활약을 펼쳤고, 김혜성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테이블세터가 맹활약했다. 김하성도 홈런 포함 장타 2개, 김민성은 9회 쐐기포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잘 던지던 선발 메릴 켈리가 갑작스러운 우측 엄지 경직 증세에 시달리며 5회에만 4실점으로 내려갔다. 불펜이 넥센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으나 타선이 답답한 양상을 이어가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켈리와 해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르던 경기는 5회에야 첫 점수가 났다. 넥센은 1사 후 임병욱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김재현이 중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여기서 이정후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김혜성이 켈리의 145㎞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귀중한 3점 홈런(시즌 5호)을 쳐내 4-0으로 앞서 나갔다.
넥센은 5회 실점 위기를 잘 넘긴 뒤 6회 김하성이 채병용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시즌 18호)를 쳐내 1점을 더 날아났다.
SK는 6회 반격에서 최정이 몸에 맞는 공을 골랐고 이재원이 중월 2점 홈런(시즌 15호)을 기록하며 2점을 따라갔다. 불펜이 실점하지 않는 사이 8회에는 최정의 볼넷, 정의윤의 안타, 폭투로 만든 1사 2,3루에서 나주환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보탰다. 하지만 SK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넥센은 9회 김하성의 2루타와 김민성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