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쉬지 못한' 박치국-함덕주, 두산의 첫 AG 후유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04 21: 51

쉬지 못한 두 필승조. 승리를 지키기에는 무리였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서 5-10으로 패배했다.
이날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이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2회부터 4회까지 한 점씩을 내면서 3-1 리드를 잡았다.

3-1로 앞선 8회초 두산은 83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은 린드블럼을 마운드에 내렸다. 6회초 타구에 발등을 맞았고, 린드블럼이 뻐근함을 호소하면서 결국 불펜에게 남은 이닝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2점 차인 만큼, 필승조가 올라와야하는 상황. 가장 먼저 박치국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치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돼 지난 3일 귀국해 4일 합류했다. 투구 여부와 상관없이 낯선 환경에서 있었던 만큼,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었다. 박치국은 첫 타자 김선빈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치국에 이어 김승회가 올라왔고, 김승회는 류승현의 볼넷과 김민식 타석에서 나온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이후 이명기에게 1루수 땅볼을 얻어내며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두산은 김승회를 내리고 마무리 투수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치국과 함께 아시안게임 참가해 3일 함께 귀국했다. 함덕주도 컨디션이 100%가 아닐 수밖에 없었다. 함덕주는 첫 타자 안치홍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버나디나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추가 실점해 역전까지 허용했다. 함덕주는 김강률과 교체됐다.
두산의 필승조 두 명이 나란히 무너지면서 분위기는 KIA에게 넘어갔다. 두산은 8회에말 9실점을 하면서 3-1에서 3-10으로 역전을 당했다. 결국 두산은 끝내 역전에 실패했고, 결국 아시안게임 후 첫 경기에서 역전패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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