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동점포-끝내기 실책' 꼬이고 엉킨 LG, 안 풀리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04 22: 08

 LG는 4일 수원에서 KT에 패배했다. 9회 2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이 나왔지만, 9회말 황당한 끝내기 실책으로 3-4로 졌다. 엉키고 꼬인 경기였다. 
KT 천적인 차우찬이 선발로 나섰으나 수원구장에서 첫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김현수는 수비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날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통산 KT전 성적이 13경기에 출장해 10승 1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천적 관계다. 최근 KT전 10연승, 특히 수원구장에선 7경기(선발 5경기)에 나와 5승 무패다. 올 시즌 KT 상대로 2경기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이 0.60이다.

그러나 차우찬은 5회 장성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솔로포 한 방은 괜찮았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로하스에게 한가운데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으며 추가 2실점했다. 2사 후 장타로 인한 실점이 뼈아팠다. 5이닝 3실점으로 강판.  
LG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한 김현수는 여전히 타격감이 별로였다. 아시안게임에서 20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김현수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5회 1루 수비 도중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다. 1사 1루에서 이진영의 원바운드 타구를 잡으려다 발목을 삐어 교체됐다. 
'병역 혜택' 논란에 휩싸인 오지환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2-3으로 뒤진 9회 2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경기 흐름을 마지막 순간에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고우석이 볼넷, 정찬헌이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KT는 희생번트 작전, 타구를 잡은 1루수 서상우가 우익수 쪽으로 빠지는 송구 실책으로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5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갈 길 바쁜 LG의 안 풀리는 날이었다. 더구나 6위 삼성이 NC에 극적인 9회 역전승을 거두며 승차없이 바짝 추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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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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