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송광민 복귀' 한화의 완전체 타선 효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9.05 06: 01

한화가 드디어 완전체 타선을 이뤘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태균과 송광민이 1군 무대에 복귀하자 타선의 무게감이 배가 됐다.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케 할 만큼 가공할 만한 화력을 갖췄다. 한화는 4일 대전 롯데전서 한층 더 강해진 타선의 위력을 확인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확실히 타구가 좋아졌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라며 "그동안 상대 베테랑 투수들이 우리 젊은 타자들을 상대로 가지고 노는 게 보였는데 김태균, 송광민 등 경험이 풍부한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정근우(1루수)-이용규(중견수)-송광민(3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이성열(좌익수)-지성준(포수)-하주석(유격수)-강경학(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균과 송광민은 1군 복귀전서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4회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송광민은 1회 2루 땅볼, 3회 삼진, 4회 우익수 플라이, 6회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5-4로 앞선 8회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는 롯데를 6-4로 꺾고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과 송광민의 복귀 효과에 반색했다. "베테랑 김태균이 4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베테랑 선수들이 복귀하니 타선의 활력이 느껴진다. 상대팀에서 무게감이 다를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김태균은 "첫 경기라는 게 매우 중요한데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해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상을 방지해서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정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힘을 더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염 증세에 시달리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송광민 또한 투혼을 발휘하며 팀승리에 이바지했다. 그는 "몇 차례 찬스가 있었는데 놓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것 같다.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해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뛰어난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고루 갖춘 베테랑 타자 듀오 김태균과 송광민이 있기에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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