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어긋난 시작, 믿을 건 듀브론트 뿐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9.05 07: 00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은 크다. '외국인 농사가 한 해를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 롯데가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참가하기 위해 외국인 원투 펀치 브룩스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원우 롯데 감독은 레일리와 듀브론트의 활약을 강조했다. "지난해 마운드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힘겨운 시기를 잘 버틸 수 있었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선발진을 이끌고 국내 투수들이 뒤를 받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롯데는 한화 2연전에 레일리와 듀브론트를 내세워 기선 제압을 꾀했다. 

레일리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KBO리그 4년차 레일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승 8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69. 전반기 4승 8패(평균 자책점 4.49)에 그쳤으나 후반기 들어 5승 무패(평균 자책점 5.25)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 2승 1패(평균 자책점 3.32)를 기록하는 등 우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잠시 제동이 걸렸다. 레일리는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9패째를 떠안았다. 전준우(4타수 1안타 1득점), 손아섭(4타수 1안타 1타점), 채태인(4타수 무안타 1타점), 이대호(3타수 1안타 1타점), 민병헌(4타수 2안타) 등 주축 타자들도 침묵을 지켰다. 
첫 판부터 꼬인 롯데는 5일 경기에 듀브론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롯데는 듀브론트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 올 시즌 6승 7패(평균 자책점 4.45)를 기록중인 듀브론트는 올 시즌 한화와 좋은 기억이 있다. 6월 2일 경기에서 8이닝 2실점(7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어긋난 시작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듀브론트가 반격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 현재로서 믿을 건 듀브론트 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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