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어줄 이탈리아 내 클럽과 구단주를 찾고 싶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5일(한국시간) "체사레 프란델리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그가 이탈리아 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확인됐다. 그는 해외에서 일하면서 언어 문제로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명장으로 불리는 프란델리는 이탈리아 내부에서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피오렌티나의 전성기를 이끈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후 부임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프란델리는 선수단 세대 교체로 새로운 팀의 토대를 만들어면서 유로 2012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대표팀을 떠나야만 했다.
이후 프란델리는 터키 갈라타사라이, 스페인 발렌시아, 아랍 에미리트(UAE) 알 나스르 등을 지휘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그는 4년 동안 45경기를 지휘하는데 그쳤다.
알 나스르에서 경질당한 직후 프란델리는 한국 대표팀행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그는 권유를 거절했다. 프란델리 감독은 이탈리아 내부에서 감독으로 일하기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여러 후보를 걸쳐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로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프란델리 감독 역시 한국을 포함한 수많은 다른 국가 대표팀 감독 제의를 거절했다.
프란델리는 "나에게는 많은 열정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나는 기다릴 수가 없다. 새롭게 감독으로 일할 준비가 된 상태다. 나를 믿어줄 이탈리아 내 클럽과 구단주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4년 간의 해외 경험은 지식이란 측면에서는 유용했다. 또한 스포츠에서도 언어 문제로 어떤 개념을 이해하기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자신의 실패를 인정했다.
한편 프란델리는 최근 이탈리아 대표팀에 복귀한 마리오 발로텔리에 대해서 "나는 항상 그의 피지컬, 성격, 테크닉, 결정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더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추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프란델리는 "그래도 발로텔리는 최근 몇년 간 겸손해졌다. 플레이에서 그만의 개성은 떨어졌지만 더욱 견고해졌다. 발로텔리는 최근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대표팀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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