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언 매큐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체실 비치에서’(감독 도미닉 쿡, 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공동배급 ㈜키위미디어그룹, 공동제공 ㈜인터파크)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5일 공개했다.
‘체실 비치에서’는 결혼식 당일, 이별을 택한 커플이 서로가 알지 못했던 사랑의 비밀을 그린 로맨스 영화이다. 실제 체실 비치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실 비치는 플로렌스와 에드워드가 감정적이고 결정적인 장면을 진행하는 장소로 ‘체실 비치에서’ 제작진은 당연히 실제 체실 비치에서 촬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체실 비치는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로, 화석이 풍부하고 야생 동물에게 중요한 장소이자 특별 과학 대상지로 지정된 곳이다. 또한, 체실 비치는 개인이 소유한 해변으로 허가를 받는 과정에 있어서도 노력이 필요했다. ‘체실 비치에서’ 제작진은 최대한 해변을 활용하고 가능한 영화적으로 보이게 만들면서도 촬영 중간과 이후에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작은 배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한 체실 비치는 촬영 장비들까지도 작은 배를 통해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실 비치는 ‘체실 비치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환상적인 촬영지가 돼줬다.
늦여름에 진행된 ‘체실 비치’에서 촬영은 날씨가 가장 중요했는데, 제작진들의 바람대로 축복받은 날씨 속에 촬영이 진행되어 완벽에 가까운 영상미 탄생에 일조했다. 특히 ‘체실 비치’에서 촬영된 15분 롱테이크 장면의 경우 올해의 명장면으로 손꼽힐 정도로 인상 깊다. 이는 ‘노예 12년’의 촬영감독이자 ‘체실 비치에서’의 촬영을 맡은 숀 밥빗에 의해 탄생됐고, 숀 밥빗은 환상적인 촬영지에 걸맞은 아름답고 감성적인 장면을 완성했다.
숀 밥빗과 도미닉 쿡 감독은 존 휴스턴의 영화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에서 자연을 아예 자르지 않고 멋지게 묘사한 장면에 깊은 인상을 받아 ‘체실 비치에서’도 이를 적용하면서 편집보다는 카메라를 통해 이야기하는 부분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체실 비치에서’는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하는 대신 필름으로 촬영해 영화의 분위기를 더 돋보이게 했다.
시얼샤 로넌은 ‘체실 비치에서’ 촬영 기간 중 체실 비치에서의 촬영을 잊지 못할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하며 “걸어 다니기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정말 아름다웠다. 이언 매큐언은 소설의 배경을 완벽하게 정할 줄 안다. 이 해변은 육지나 물과 맺는 관계와 물질성이 무척 기묘하다. 물 한중간에 땅이 있고 고립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하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믿고 보는 올 가을 사랑에 관한 가장 섬세한 아트버스터 ‘체실 비치에서’는 오는 9월 20일 개봉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