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가 이번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경찰이 조사 중이다.
5일 오전 엄용수의 소속사 이메이드 한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엄용수의 교통사고에 대해 "오늘 새벽에 일어난 일이라 경찰의 기본 조사는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엄용수는 같은 날 새벽 5시쯤 서울 대방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돼 있던 승용차 2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 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엄용수 측은 "경찰 조사는 계속 이뤄질 예정이며 아직 원인은 모른다. 그리고 음주운전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엄용수의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비원 2명은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며, "엄용수도 크지 않은 타박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엄용수는 지난 6월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고추 축제하면 고추로 (출연료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를 하면 아가씨로 받는다"며 출연료 상관없이 행사에 참여한다고 알렸다. 이에 진행자가 제지하자, 엄용수는 "코미디언이 웃기지도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여기에 엄용수는 "내가 성희롱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느냐. 과거 교통사고로 발가락을 잃어 6급 장애인이 돼 뛸 수 없어서 금세 붙잡힌다. KTX 등 30% 할인을 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000만원을 번다"고 얘기했다.

엄용수의 방송 이후 장애인 관련 단체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고, 논란이 커졌다. 결국 엄용수와 '아침마당' 제작진은 사과 하기에 이르렀다
엄용수는 사과문을 통해 "내가 갖고 있는 장애나 실패의 경험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오늘이 있도록 노력해 왔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실수가 있었다. 고의성은 없었고, 강의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나온 말실수였으며, 적절치 못했음을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엄용수는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지 2달 만에 경비원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5일 오전 OSEN에 "오늘 새벽 5시에 엄용수가 운전하던 차량이 아파트 단지 내 주차 됐던 차량 세 대를 2차례에 걸쳐서 충돌했다"며 "이로 인해서 간접적으로 승차중이던 2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후 엄용수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황이며 본인은 급발진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를 받을 당시 엄용수의 음주검사를 했으나 음주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엄용수는 1차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엄용수는 1차 조사 결과 음주 운전 의혹에서는 벗어났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아침마당'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