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가뭄에 빠진 더스틴 니퍼트(37·KT)가 69일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LG 킬러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니퍼트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T는 전날(4일) 경기에서 9회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를 살렸다. 이날도 LG를 잡는다면 향후 일정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니퍼트의 등판일이라 기대가 모인다. 니퍼트는 시즌 22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등판에서는 다소 주춤했으나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체력 회복의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위력적인 구위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다. 니퍼트의 최근 승리는 6월 29일 NC전이 마지막이다.

LG를 상대로 강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니퍼트는 통산 LG와의 29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62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KT로 이적한 올 시즌에도 1경기에 나가 7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KT는 전날 불펜도 비교적 휴식을 취해 이날 총력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갈 길이 바쁜 LG는 우완 배재준(24)이 선발로 나간다. 배재준은 시즌 9경기(선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선발 기회를 얻었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며 로테이션 안착을 노리고 있다.
시즌 KT와의 2경기에서는 3⅔이닝을 던지며 1실점을 기록했다. 그렇게 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만 간판타자 김현수가 발목 부상으로 이날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 전날 불펜 소모가 적지 않았다는 점은 걸린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