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오타니, 좌완투수 상대로 첫 홈런 의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9.05 12: 14

오타니 쇼헤이(24)가 좌완투수에 대한 약점을 극복했다.
오타니는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6회초 텍사스 선발 마이크 마이너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다. 오타니의 한 방으로 에인절스가 2-4로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좌타자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좌완투수에게 극명한 약점을 보였다. 특히 몸쪽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결정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다. 오타니는 우투수를 상대로 시즌 타율이 3할1푼1리에 달한다. 하지만 좌완투수를 만나면 1할7푼7리로 절반가까이 타율이 추락했다. 특히 좌완선발투수를 상대로 타율은 1할4푼6리로 낙제수준이었다.

약점이 노출되자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집요하게 오타니를 공략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좌투수가 나왔을 때 플래툰으로 오타니를 빼지 않고 기회를 줬다.
오타니는 6회초 텍사스 선발 마이크 마이너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다. 오타니는 4구 승부에서 바깥으로 휘어지는 139km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 홈런을 친 오타니가 좌완투수의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마쓰이 히데키의 빅리그 데뷔시즌 16호 홈런과 동률을 이뤘다. 일본인 타자의 데뷔시즌 최다홈런은 18개다. ‘이도류’에 도전하는 오타니는 타고난 재능뿐 아니라 노력으로 약점을 서서히 메워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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