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에서 실력으로 증명 하겠다".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리그 개막을 앞둔 가운데 안양 한라의 새로운 주장 조민호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시아 아이스하키 최강자인 안양 한라가 5일 안양 빙상장에서 미디에 데이 행사를 가졌다.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된 조민호는 책임감과 함께 강력한 안양 한라의 모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주장 조민호는 인터뷰 전 사진을 찍는 동안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라트비아와 경기서 부상을 당했던 앞니가 빠졌기 때문. 그는 "당시 치열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퍽에 맞아 이가 부러졌다. 현재 총 3개가 가짜다. 라트비아전에 다친 뒤에 경기에 뛰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이스하키를 완전히 그만두면 정식으로 이를 해 넣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조민호는 "NHL 선수들과 만나보니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우리와 차이가 없는 선수들의 경기력도 대단했다. 나 보다 어린 선수들도 노력한다면 체격조건에 상관없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안양 한라의 주장이 된 그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김)원중형이 주장으로 2년 연속 챔피언을 이끌었다. 부담을 느끼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어린 선수들과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똑똑하고 기량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할 것은 없다. 일단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민호는 "개인적으로 비 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 쉬는 것도 잘 쉰다. 체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비 시즌에는 하루에 한 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한다. 시즌에 돌입하더라도 근력 운동은 꾸준히 한다.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에 대해 그는 "신상우, 빌 토마스와 함께 2라인에서 뛰게 될 것 같다. NHL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합류해서 함께 뛰어 보니 잘 맞는 것 같다. 좋은 경기력으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브락 라던스키가 은퇴를 해서 아쉽다. 지금쯤이면 라커룸에서 함께 있어야 할 선수인데 아쉽다. 며칠전에 그를 위한 인터뷰를 했는데 정말 안타깝다. 지난 9년간 함께 운동을 한 선수다. 은퇴 선수를 볼 때 마다 아쉽다"고 설명했다.
조민호는 "선수라면 얼음판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성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옳다. 긴장을 떨쳐 내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쳐야 한다"면서 "나는 우리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팀이다. 다른팀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팀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 전보다 강력한 도전자들이 많겠지만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호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대명을 꼽았다. 그는 "대명의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프리시즌 경기를 펼쳤는데 분명 짜임새가 좋아진 것 같다. 수준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사할린도 분명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민호는 "우리의 경기력을 일단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팀 선수들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팬들께서 얼음판에 많이 찾아 주신다면 신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경기력이 분명히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 변경된 것이 많다. 팀 수준의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에 문제는 크지 않다. 따라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