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떳떳하게"..'청담Key친' 키가 요리할 '無MSG' 토크쇼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05 14: 50

'청담Key친'의 키가 편안하고 스스로 떳떳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KBS미디어센터에서는 카카오TV '청담Key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동욱 PD와 샤이니 키가 참석했다.
‘청담Key친’은 매회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키의 집으로 초대, 키가 자신만의 레시피로 직접 만든 ‘맞춤형 요리’를 대접하고,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함은 물론, 게스트의 취향에 따라 쿡방, 먹방, 눕방 등 다채롭게 변신하는 이색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동욱 PD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키에게 '어린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이 각자마다의 고민이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 사연들이 다 희한하다. 이를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매체나 자리가 없어서 갈증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기획 이유를 밝혔다.
김 PD는 이어 "사람이랑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게 가장 즐겁고 편하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을 했다. 마음을 연다는 부제가 있듯이 키가 가장 잘하는 요리를 해서 손님을 대접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홈커밍 토크쇼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키는 "1회에서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이 나왔는데 앞으로 지인 분들도 나오시고 궁금한 점이 있는 연예인 분들도 나오고 다양한 분야들의 게스트들이 나올 예정이다"라고 게스트를 밝혔다.
이어 키는 "이 공간은 제가 직접 부동산을 봐서 구했다. 복덕방 아저씨께 부탁드려서 특별한 공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느낌이 안 들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이 '청담key친'이라는 곳이 방송이라는 걸 잊을 수 있도록 하는 편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본인의 방향성, 고민을 털어놓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며 "시즌제가 꼭 됐으면 좋겠다는 말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욱 PD는 타 예능과의 차별화에 대해 "편안함이었다. 촬영 방식이나 구성 방식이 기존 예능이 카메라 앞에서 대본에 의한, MC가 질문을 하고 게스트가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청담key친'은 최대한 편한 공간에서 대본이나 이런 부분을 배제하고 제작진은 최대한 뒤에서 지켜보는 그런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그 방식 자체가 MC가 질문하고 답을 받아내는 그런 게 아니라, 키가 게스트가 겪을 법한 고민을 먼저 털어놓고 게스트의 마음을 먼저 열게 한다.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로 고민을 털어놓는 그런 쌍방향 토크다. 토크 형식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키가 하고 싶은 거대로 하면 된다"고 말해 키를 웃게 만들었다.
또한 김동욱 PD는 샤이니 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함께 작업을 하면서 이 친구가 똑똑하고 센스있는 친구라는 걸 느꼈다. 본인의 주관이 뚜렷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주인의식이 뚜렷했다. 어디가서 물어보기 민망한 질문도 분위기를 잘 끌고 가면서 이를 끌어내는 능력이 있더라. 키와 토크쇼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기획이 되고 제작으로까지 됐다"고 회상했다.
키는 '청담key친'의 호스트가 된 것에 대해 "계속 프로그램 기획 미팅을 해왔다. 홈커밍 토크쇼 기획은 사실 아니었다. 리얼리티 기획이 처음엔 시작됐다. 거주하고 있는 집에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고, 때로는 제 친구들이 내가 모르는 분들을 데려오고 그랬다. 사람들이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나만 보면 고민을 털어놓더라. 사람들이 다 이렇게 산더미처럼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쌓여있는데 본인 이야기를 할 만한 기회가 없지 않았나 싶었다. 여기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키는 "솔직하게 말하면 '나래바'에서도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다. 스튜디오에서 하는 여느 예능이었으면 호스트로 부담이 많이 됐을 거다. 하지만 기획도 많이 하고 상의도 많이 해서 제가 가장 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작진이 맞춰줬다. 실제로 키친에서는 카메라가 잘 안 보여서 부담없이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요리와 토크를 함께 하는 키. 그는 "요리를 하고 게스트 분들이 먹는 구성이다. 시간에 쫓겨 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시간에 구애 받으면서 요리를 하니 힘들긴 힘들더라. 때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주어지는데 그게 또 재미있다. 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더라. 요리와 함께 하는 것이 게스트들도 편안하게 받아들여주는 것 같다"고 말하며 요리라는 콘셉트가 꼭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 키는 "오랜 둥지인 회사를 떠난 친구들이나 본인만의 음악의 길을 걸어가는 친구들도 나와줬다. 모델이나 방송인, 연예인이 아닌 분들도 나와주실 계획이다"라며 "개그우먼 박지선 누나도 궁금하다. 박나래 누나도 초대해서 나래바 못지 않게 놀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개그맨 된 과정도 궁금하다"고 말해 사회를 보던 개그우먼 박지선을 한껏 미소짓게 했다.
키의 '무장해제' 비결은 기다림이라고. 그는 "나는 무심하게 아무 생각 안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대방이 고민을 말하곤 한다. 나도 모르게 기다려주는 것 같다. 그게 내 대화 방식인지 뭔지 모르겠다. 내가 이야기를 꺼내면 상대방도 술술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는 "내 프로그램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왕대박은 아니더라도 제가 떳떳하고 싶은 프로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후회없이 촬영하겠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과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청담Key친’은 9월 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되며, TV에서도 9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JTBC4를 통해 방영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SM 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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