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빠른 홈런페이스로 데뷔 첫 2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16호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삼진.
1회초 첫 타석은 텍사스 선발 마이크 마이너의 6구 승부를 벌였으나 너클 커브에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3회초 무사 2루 타점 찬스에서는 142km짜리 슬라이더에 역시 선 채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마이너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138km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는 166km, 비거리는 126m였다. 올해 처음으로 좌완 투수로 상대로 터트린 홈런이었다.
7회 2사 1,2루 역전찬스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팀은 2-4로 패했다.
오타니는 16호 홈런을 터트려 아시안 출신 선수로 메이저리그 1년 차 홈런수에서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와 나란히 2위에 올랐다. 역대 아시아 선수 데뷔해 최다 홈런은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 매리너스)의 18개였다.
흥미로운 대목은 오타니의 타수 대비 홈런수가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조지마는 506타수에서 18홈런을 날렸고 마쓰이는 623타수에서 16홈런을 날린 것. 그러나 오타니는 242타수 만에 16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남은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데뷔 첫 해에 20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투수로도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복귀전을 가졌다. 승수는 4승에 머물러 있지만 이도류 홈런으로는 경이적인 페이스가 아닐 수 없다.
한국 출신 선수로는 강정호가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해 데뷔 시즌에서 15홈런을 날렸고 2년차인 2016년 21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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