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해서 더 놀라운 방탄소년단의 행보다.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에서 또 한 번 1위를 한 것. 매해 소망하던 목표를 하나, 둘 이뤄나가는 방탄소년단을 보면 염원하던 그래미 진출도 더 이상 꿈만은 아니다. 이 같은 기대감은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쌓아온 역사와 신뢰가 바탕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달 24일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앤서'를 통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이어 타이틀곡 '아이돌'(IDOL)로는 '빌보드 핫 100' 11위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빌보드 200'와 '빌보드 핫 100'은 모두 빌보드의 메인차트다.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 디지털음원 판매량 환산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음반 판매량을 기반으로 인기 앨범 순위를 매긴다. 핫100 차트에서는 앨범 개별 곡으로 싱글 순위를 매긴다. 즉 음반과 음원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객관적 수치로 증명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이처럼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중. 끊임없이 K팝의 최초 기록을 쓰고 있는 것이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인데,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반응이 더욱 대단하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을 두고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낙관하며 응원하는 분위기가 대다수.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곧 K팝 시장의 확대를 가져오는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케 한다. 청와대나 이낙연 국무총리 등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오는 5∼6일과 8∼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미국 방송사에서 쏟아지는 출연 요청 속에서 11일에는 그래미박물관 초청으로 미국 팬들과 만나는 '방탄소년단과의 대화'(A conversation with BTS)를 진행한다. 이는 시사하는 점이 많다. 보수적으로 알려진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을 아티스트로 대하기 시작했다는 걸 시사하는 것.
앞서 그래미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티어'로 첫 빌보드100 1위를 차지했을 당시 "슈퍼스타 밴드"라고 집중조명한 바 있다. 이번 '방탄소년단과의 대화'는 예술감독 스콧 골드만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표는 전석 매진됐다. 그래미 측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후 그들의 삶과 음악이 어떻게 변했는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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