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를 점령한 그룹 방탄소년단와 함께 언급되고 있는 이슈 중 하나는 병역특례다. 골자는 이것이다.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거둔 운동선수나 클래식 분야의 아티스트들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 이 명분이 국위선양이라면 다른 분야에서도 고루 혜택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이중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 방탄소년단이다. 아무래도 현재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그룹이기 때문. 최근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앤서’는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를 점령했다. 이 앨범은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으며 타이틀곡 ‘아이돌’(IDOL)도 ‘빌보드 핫 100’ 11위에 진입했다. 국위선양의 측면에서 방탄소년단의 성장 그 자체가 K팝 시장 자체의 확대를 가져오며,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높인다는 주장은 꽤나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논의는 방탄소년단이나 팬덤에서부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스포츠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는 대회 때마다 꾸준히 그 형평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제18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0명 이상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으면서 점화된 바.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성과까지 엮이면서 논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저는 방탄소년단을 병역특례해 주자는 그런 입장은 아니고요. 단지 체육인, 순수예술인들은 특례대상이 되는데 대중예술인들은 되지 않는 것에 대한 형평성의 문제를 BTS의 한 사례로 제기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병역특례 혜택은 예술인과 체육인에게만 한정된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논점은 어느 특정한 대상이니 특정 분야가 아닌 병역특례에 대한 전반적인 형평성 제고다. 방탄소년단과 대중음악계는 예시 중 하나인 셈이다. 아무래도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 병역특례 이슈와 맞물리면서 방탄소년단이 쌓아올린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고 축하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그들이나 팬덤 ‘아미’에게도 아쉬운 상황일 테니 말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