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SK맨’ 정재원, “기회 주신 팀에 보탬 되고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9.05 16: 26

정재원(34)이 SK의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정재원을 영입했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정재원은 지난 8월 29일 전 소속팀 한화로부터 웨이버 공시됐으며 새 소속팀의 부름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결국 SK가 정재원의 영입 의사를 밝혔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다.
정재원은 5일 SK 선수단에 합류해 상견례를 가졌다. 정재원은 “어젯밤 늦게 10시에 통보를 받았다. 계속 기다렸다. SK에서 지명을 예상 못했다. 특정구단에 간다는 생각도 없었다. 어디서나 받아주신다면 달려갈 생각이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SK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 것은 다행이다. 다만 15년간 몸담았던 한화에 대한 감정도 남았다. 정재원은 “SK가 2위를 하는 팀이지 않나. 투타 모두 좋은 팀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고팀이라 좋게 봤다. 한화에는 고교졸업 후 15년을 있었다. 처음에 아쉽고 당황했지만 받아들였다”고 고백했다.
다음 달에 아이가 태어나는 정재원은 갑작스러운 이적에 이사준비도 못했다고. 그는 “당분간 이사를 못 가고 아내가 예전 집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한화의 2004년 2차 4라운드(전체 26순위) 지명을 받은 정재원은 사이드암으로 14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사이드암 투수 등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투수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정재원의 입단을 반겼다.
정재원은 “구단에서 기대해주신 만큼 잘해야 한다. 한화에서도 기회를 많이 주셨지만 내가 기복이 심했다. 다시 가다듬고 고쳐야 한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