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멘탈이 터지든, '닙' 선수의 멘탈을 터지게 하든 결판을 내겠다."
다부진 각오로 4강 출사표를 던진 전태양이 고대했던 국내 대회 결승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GSL에서는 무려 7시즌만의 결승 진출. 전태양은 그동안 국내 대회의 부진을 이번 결승에서는 만회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태양은 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GSL 시즌3' '닙' 알렉스 선더하프트와 4강전서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내주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4세트 무승부 이후 페이스를 찾으면서 4-2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전태양은 지난 2016 GSL 시즌1 코드S 이후 7시즌만에 GSL 코드S 결승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경기 후 전태양은 "그간 국내대회 성적이 좋지 못했다.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국내 대회 결승이다. GSL에서는 7시즌 만에 올라왔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GSL 결승은 KT때 올라오고 2년만이다. 팀이 바뀌고 스플라이스로 올라오니깐 기분이 묘하다.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GSL 시즌3 목표가 블리즈컨 진출이었다. 확정해서 기쁘다. 블리즈컨에서는 세랄선수와 1차전만 안하면 좋을 것 같다. 세랄하고 경기를 해 본적은 없다. 한국 선수들에게 이야기만 들었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4강전서 전진 병영 전략을 자주 사용한 이유에 대해 그는 "사실 프로토스가 무난하게 성장했을 때는 이기기 힘들다. 분열기에 대한 마땅한 대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심리적인 점이라도 우위를 잡고 싶어서 전진 전략을 사용했다. 그런데 전진 병영은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닙의 전략을 보고 대처법이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고비였던 4세트에 대해 묻자 전태양은 "맞다. 가장 승부처는 4세트 였던 것 같다. 그 경기를 졌다면 내 멘탈이 터졌을 것이다. 무승부 이후 이기면서 닙 선수의 멘탈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태양은 "결승서 주성욱 조성주 누구를 만나도 이길 확률 보다 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가 와도 상관없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 수 밖에 없다. 연습을 도와준 백동준 김대엽형 조성호 선수에게 고맙다. 와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감사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