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 붕괴시킨 KIA, 유희관 느린 볼에 얼어붙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05 21: 36

 KIA 타선이 두산 유희관의 느린 공에 꽁꽁 얼어붙었다. 전날 두산 불펜 상대로 한 이닝 9득점의 폭발력을 보인 KIA 타선이 하루 만에 식어버렸다.
전날 4일, 두산 선발 린드블럼에 7회까지 1점으로 묶였던 KIA 타선은 8회 두산의 필승조 박치국, 김승회, 함덕주, 김강률을 줄줄이 공략하며 9득점 빅이닝으로 폭발했다.
김기태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휴식기 후 첫 경기라) 처음에 선수들이 긴장했는데 린드블럼이 내려간 뒤 집중력을 발휘했다. 앞으로 계속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KIA는 5위 LG에 1.5경기 뒤져 있는 8위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더 분발해야 한다.

그러나 5일 130km 느린 공의 두산 선발 유희관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KIA 타선은 3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갔다. 그 사이 KIA 선발 팻딘은 4점을 내줬다.
4회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유희관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 김선빈, 최형우, 안치홍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5회에는 이범호의 안타, 나지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3타자가 모두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 1사 후 3연속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선  대타 최원준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유희관은 이날 7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92구를 던졌는데 직구(32구)의 최고 구속은 133km였다. 최저 126km. 변화구로 커브(108~92km, 15구), 슬라이더(127~121km, 12구), 체인지업(124~121km, 14구), 포크(120~112km, 19구) 등 대부분 공이 120km 남짓 스피드였다.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7.24로 부진한 유희관은 KIA 상대로 모처럼 완벽한 제구력으로 호투, 7승째를 기록했다. KIA는 1점에 그치며 1-1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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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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