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10회 끝내기 안타' SK, 극적인 대역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9.05 22: 16

홈런 7방이 터진 공방전의 최종승자는 SK였다.  
SK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2-11로 이겼다. 2위 SK(63승 50패)는 넥센에 당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62승 58패)은 4위를 유지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9삼진 4실점으로 호투했다. SK 선발 산체스는 5⅔이닝 7피안타 3피홈런 2볼넷 7삼진 8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국가대표 이정후, 박병호, 김하성이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넥센은 2회초 박병호의 사구 뒤 제리 샌즈가 선제 투런홈런을 때렸다. 샌즈는 KBO 데뷔 홈런을 장식했다.
SK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최정의 안타 뒤 한동민의 사구가 나왔다. 이재원, 김성현의 연속 타점으로 SK가 2-2 균형을 이뤘다.
넥센은 3회초 박병호가 시즌 34호 투런포를 때렸다. 박병호는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SK는 3회말 한동민의 투런포로 맞불을 놨다.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은 4회초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넥센은 6회초 이정후의 밀어내기 볼넷,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 서건창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줄줄이 터졌다. 유격수 김성현이 결정적 실책을 범하면서 대량실점의 빌미를 줬다.
넥센은 7회초 김민성의 시즌 10호 솔로포까지 정신없이 터졌다. SK가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점수 차는 7점으로 벌어진 뒤였다.
SK는 8회말 한동민, 나주환,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선형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김동엽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루홈런을 쐈다. SK가 순식간에 11-9로 맹추격했다. 
9회초 넥센의 공격에서 1사 박병호가 투수 정영일이 던진 공에 등을 맞았다. 흥분한 박병호가 마운드로 올라가면서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벌어졌다. 주위의 만류로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9회말 1사에서 대타 강승호가 2루타를 쳤다. 2사에서 정의윤이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10회말 최정의 볼넷에 이어 김재현의 끝내기 3루타가 터져 SK가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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