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큰 논란을 일으킨 오지환(28·LG)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지환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이날 활약과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오지환은 “지금까지 어떤 말을 해도 보는 분들, 팬분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말을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지 않았다. 변명하는 것 같기도 했다”고 양해를 구한 뒤 최근 비판 여론에 대해 “팬분들이 할 수 있는 말이고, 나는 들어야 할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행동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었다.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아시안게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더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몸이 안 좋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대한 논란에 대해 “이 자체가 이야깃거리가 됐다는 것, 나란 선수 때문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오지환은 “현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자는 생각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 관심이 있으셔서 말씀하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받아들여야 할 것은 받아 들어야 한다”면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지환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올해로 야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일부로 더 그렇게 보이고 싶어 노력하고, 실제 그렇게 할 것이다”면서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드리고, 더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