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와이프'에서 우정과 사랑을 모두 잃으며, 결국 떠나기로 결심한 지성이 그려졌다. 그런 지성을 붙잡을 유일한 기회, 운명은 한지민 손에 달렸다.
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극본 양희승)'에서 주혁(지성 분)이 결국 모든 걸 잃었다.
먼저 이날 혜원은 우연히 주유소에서 일하는 현수를 목격했다. 현수는 진상 손님에게 당하고 있었고, 보다못한 혜원이 나타나 대신 응징했다. 혜원은 진상손님에게 "진짜 돈 있는 사람들은 자존심 양심을 지킨다, 그쪽처럼 양심, 자존심 팔아서 지키는 거 안다"면서 돈을 뿌렸다. 이어 통쾌하게 대신 복수하면서, 현수에게 "똑바로 살아라, 있는 척 하는 여자한테 개무시 당하지 마라"고 말하며 쿨하게 떠났다.현수는 그런 혜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마워했다.

다음날 현수는 혜원을 기다렸다. 혜원이 무시하며 그냥 지나쳤으나 현수가 붙잡았다. 현수는 알바했던 돈을 모아서, 자신에게 쓴 혜원에게 돈을 갚겠다고 했다. 이자까지 갚겠다고 하자, 혜원은 마음이 쓰였다. 돈을 다시 돌려주려 했으나 현수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우진은 주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됐다. 우진은 술에 힘을 빌려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눈물로 좋아한다고 고백했으나 주혁은 "아니, 우린 안 돼"라며 우진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때, 우진이 주혁을 끌어당기며 기습 입맞춤했다. 주혁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 이때, 정신이 든 주혁은 "우린 아니야"라고 입술을 떼며 도망쳤다. 주혁은 자꾸만 우진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갈 것처럼 고민했다.

우진은 종후와의 관계 정리를 했고, 종후는 우진과의 이별에 마음 아프지만 쿨한 척 행동했다. 이를 옆에서 보는 주혁도 마음이 아팠다. 종후는 주혁 앞에서 술을 들이켰고, 다음날 어떻게 우진을 볼지 걱정했다.
우진은 옥상에서 한숨을 쉬었고, 주혁이 이를 바라봤다. 이어 우진에게 "종후 다시 생각해달라"면서 "우진씨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혹시라도 그날 일때문이면 그러지마라 누구라도 실수 한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진은 "실수 아니다"면서 "어떤 대답 바라는 거 아니다, 대리님 힘든일 겪은지 얼마 안 됐고, 두분 얼마나 가까운지 아니까 그냥 저한테 다른 강요는 말아달라"고 했다. 주혁은 아무 대답을 못했다.우진은 계속해서 "너무 불편해하지 마라, 정 불편하면 그 키스도 아무 의미 두지 마라"면서 "대리님 말처럼 취중실수다 그렇게 여기길 바란다, 그게 대리님 마음이 편할 것"이라 말했다. 마침 옥상에 올라왔던 종후가 이 대화를 엿듣곤 충격을 받았다.

이를 알리 없는 주혁은 심상치 않은 종후를 눈치챘다. 무슨 일인지 물었고, 그런 주혁에게 종후가 주먹을 날렸다. 종후는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 내가 널 믿었는데, 어떻게 날 그렇게 기만하냐"면서
"사람 좋아하는거 마음대로 되는 거 아니지만 최소한 티를 내줬어야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널 좋아하니 우월감에 짜릿했냐"며 배신감에 분노했다. 주혁은 "그런거 아니다, 우진이랑 나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종후는 "확실한 건 넌 나한테 나쁜놈이란 거"라며 자리를 떠났다.
주혁은 종후 집에서 짐을 쌌다. 이어 "미안하다, 근데 정말 네가 생각한 그런거 아니다"라고 말하며 짐을 싸들고 나왔다. 이때, 짐이 엎어졌고, 주혁을 쫓아왔던 종후는 짐을 다시 담더니 "봐주는 걸로 착각하지마라"면서 "난 너같은 놈 아니라서 여자때문에 오갈데 없는 놈 내쫓는 치사한 짓 안 한다,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벌이라 생각하고 받아라"며 주혁을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두 사람 사이에서 불편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는 집장내에서도 계속됐다. 주혁이 계속해서 일적으로 말을 걸었으나, 종후는 필요한 말만 골라했다.
종후는 주은과 상식의 가게에 왔다. 하지만 주혁이 들어오자 바로 자리를 피했고, 주혁도 눈치를 보더니 종후를 따라 가게를 나갔다. 주은은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눈치챘고, 상식에게 두 사람과 우진의 관계를 전했다. 상식은 이를 알게 됐고, 주혁을 쫓아가 발로 찼다. 이어 "뺏을게 없어 친구 여자를 뺏냐"면서 "우리 몇년 우정이냐, 피만 안 섞었지 우린 형제였다"라며 덩달아 배신감에 분노했다. 주혁은 "너는 알아줘야한다, 종후는 몰라도"라며 속상해했으나, 상식은 "미리 얘기하는데 너 앞으로 친구로 안 본다, 가족으로도 집안 행사 외엔 너 절대 안 볼 것"이라며 주혁을 떠났다. 홀로 남겨진 주혁은 절친인 두 사람에게 버림받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날 주혁은 혜원을 찾아갔다. 혜원이 무슨 일인지 묻자, 주혁은 "잠깐 얼굴보려 기다렸다"면서 "미안하다, 내가 결국 너까지 불행하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서" 라며 진심을 전했다. 미안하단 말을 못한 것 같다고 말하며 차키를 반납하고 떠났고, 혜원은 그런 주혁의 축 쳐진 뒷모습을 바라봤다.
주혁은 우진과 함께 교육을 가겠다고 말했다. 주혁은 지점을 떠나기 전, 우진에게 집중적으로 일을 가르쳐줬다. 이어 교육이 끝난 후, 함께 시장에서 점심을 먹자고 했다. 우진은 "이것도 일에 연장이냐"고 물었고, 주혁은 "그럴껄, 힘내야 일하지"라고 말하며 우진과 시장에서 끼니를 떼웠다. 그러면서 우진을 계속 바라봤다. 우진과도 헤어짐을 준비하는 주혁이었다.

앞서 주혁은 지방지점으로 이동을 신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절친인 종후와 상식에게 버림받은 주혁이 스스로 혜원과 우진까지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결국 사랑과 우정을 모두 잃어버린 주혁이 자신의 삶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궁금증을 안겼으며, 방송말미 예고편에서는 "내가 바꿀거야, 우리 운명"이라고 말하며 500원 동전을 쥔 우진이 그려져 두 사람이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됐다 . /ssu0818@osen.co.kr
[사진] '아는 와이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