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김현수, 골든글러브 수비 이닝 충족 못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06 06: 34

 우려가 현실이 됐다. 부상으로 조금 더 일찍 다가왔다.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LG 김현수(30)가 올 시즌 골든글러브 후보 기준인 수비 이닝을 채울 수 없게 됐다.
김현수는 4일 수원 KT전에서 수비 도중 몸의 중심을 잃으면서 오른 발목을 삐었다. 5일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부기가 너무 심해서 사흘 뒤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김현수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 후인 오는 15일 재등록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LG와 4년 115억원에 계약을 한 김현수는 좌익수와 1루수로 번갈아 출장 중이다. 그런데 연말에 선정되는 골든글러브는 각 포지션별로 후보 기준이 있다. 지난해 후보 기준을 개정해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팀 경기 수X5이닝) 이상을 뛰어야 후보 자격이 됐다. 좌익수로든 1루수로든 720이닝을 출장해야 가능한 것이다.

김현수는 5일 현재 좌익수로 56경기 선발 출장해 518⅓이닝을 출장했다. 1루수로는 60경기에 선발 출장해 452⅓이닝을 뛰었다. 이제 LG의 남은 경기 수는 30경기 안쪽으로 줄었다.
김현수는 부상으로 14일까지 9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부상이 경미해 오는 15일 1군에 복귀한다해도 LG의 남은 경기는 18경기에 불과하다. 출장 가능한 18경기(162이닝)를 모두 좌익수로 뛴다고 해도 680⅓이닝 정도 된다. 포지션별 후보 기준인 720이닝에 모자란다.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일찌감치 수비 이닝은 물 건너 갔다.
김현수는 5일까지 타율 3할6푼2리(2위), 164안타(1위), 95득점(1위), 101타점(공동 1위), 20홈런(공동 19위), 출루율 .415(6위) 장타율 .589(9위)를 기록 중이다.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면 골든글러브 후보가 될 수 있다. 최다안타와 득점에서 2위인 손아섭(153안타, 91득점)과의 경쟁이 최대 변수가 된다. 김현수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열흘 동안 손아섭이 바짝 추격해오고, 득점은 역전도 가능할 것이다.
김현수의 부상으로 인해 개인 타이틀과 골든글러브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물론 제일 큰 악재는 치열한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LG가 팀내 최고 타자를 10경기 남짓 기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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