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해?!" '골목식당' 백종원, 철없는 청년구단에 따끔한 충고[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9.06 06: 48

백종원이 청년구단 사장님들의 철없는 모습에 분노했다.
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대전 편에서 백종원의 청년구단 진단이 계속 이어졌다. 
백종원은 '덮밥집'을 제일 먼저 찾았다. 백종원이 연어덮밥을 주문했다. 이후 주방을 살폈다. 통연어를 직접 손질해 다시마에 숙성 시킨 연어를 사용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9500원짜리 연어 덮밥이 나왔다. 연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백종원은 시식을 한 후 "의외다. 이 연어 덮밥 가격 때문에 약간 고민은 되는데 가격 빼고는 맛있습니다. 약간 어설플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비린 맛이 안 난다. 생선 잘 만졌다"고 호평했다. 
청년구단 시즌 첫 칭찬이었다. 백종원은 "가격을 떠나서 완성도가 굉장히 좋다. 괜히 겉멋 들어서 연어를 통째로 만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마에 절여서 제대로 손질했다. 연어 비린맛을 제대로 잡아냈다"고 기특해했다. 주방의 냉장고를 살펴보던 백종원은 "연구하는 자세가 예쁘다. 식재료 관리도 잘 하고 좋다"고 거듭 칭찬했다.
조보아가 어디서 배웠냐고 사장님들에게 물었다. "연어를 엄청 좋아해서 숙성이나 이런 걸 많이 찾아봤다"고 답했다. 
이후 백종원은 양식집을 찾았다. 15개의 메뉴 중 기성품을 사용하는 피자를 제외하고 돈가스와 꽃게로제파스타를 주문했다. 파스타에 대해 "가성비가 좋다. 8500원이면 괜찮다. 이건 무조건 먹는다"고 호평했다.
이어 양식집 사장님에 대한 나쁜 습관을 지적했다. 백종원은 "토치를 만졌던 오른손, 달걀을 만졌던 양손, 그리고 그 손으로 바로 채소를 만졌다. 심지어 양배추 세팅도 손으로 했다. 주방에 들어오면서부터도 손을 씻지 않고 조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차 오염이 굉장히 많다. 특히 달걀 같은 경우는 만졌으면 이 손으로 다른 재료를 만지면 안된다. 생채소 익히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안 되는 것이 많다. 조리 중 위생은 불합격. 맛은 괜찮은 편"이라고 총평했다. 
청년구단 모든 식당의 첫 점검이 끝났다. 점검을 마친 백종원은 사장님들을 긴급 소집했다. 
백종원은 "여러분은 주변 상권을 놓쳤다. 전통적으로 시장 안에 있는 잘 되는 식당들이 뭐냐면 그 시장 상인들이 사랑하는 식당이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 분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야한다"며 가격과 연령을 고려해 메뉴를 만들라고 숙제를 냈다. 
일주일 후 무료 시식회가 열렸다. 청년구단 사장님들이 메뉴를 새로 만들었다. 순두부 파스타, 언양불고기버거, 잔치국수, 회덮밥, 김치스지카츠나베 등이었다. 
시식단이 변화된 메뉴를 시식하기 위해 청년구단을 찾았다. 중앙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시식단은 메뉴의 이름이 어렵다, 빵과 파스타 등에는 난색을 표했다.
시식단은 김치스지카츠나베에 "짜다"는 평했다. 순두부 파스타도 "짜다"며 "순두부에 그냥 파스타 넣은 느낌"이라고 했다. 회덮밥에는 "회가 안 보인다. 이건 배고파서 먹는거다. 돈 더 받아도 맛있어야 한다. 맛 없으면 600원에 줘도 안 먹는다"고 혹평했다.  
시식단의 재방문 투표 결과, 김치나베를 먹은 고객들은 모두 재방문 의사가 없었다. 
시식이 끝난 후, 청년구단 멤버들은 조보아와 기념 사진을 찍는데 열중하며 즐거워했다. 
백종원이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며 "지금 이분들이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게 주문량이 중요한게 아니다. 제일 중요한건 손님의 반응 체크고 남은 잔반을 체크해야하는데 이렇게 웃고 떠들때가 아니다"고 전했다.
31명 시식단의 선택, 최종 투표 결과. 회덮밥이 선전했다. 12명 중 11명이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백종원이 사장님들을 긴급소집했다. 백종원은 "웃고 떠드는게 잘못됐다는게 아니다. 철딱서니가 이렇게 없어서 놀랐다. 우리는 진짜 리얼이다. 지금 장난이냐. 여기서 만약 카메라가 떠나면 뭘 먹고 살거야? 지금까지 매출이 가지고 살수 있어요? 장난으로 생각하고 있는거야. 정말 좋은 기회다. 방송에 나가서 좋은 기회가 아니라 손님이 없었던 가게에 손님이 들어와서 내가 준비한 메뉴가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쉬는 시간에 조보아한테 가서 손님들 반응을 물어본 사람이 없다. 신나기만 했다.안 궁금해? 내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어떤 평가를 하고 어떤 표정으로 먹는지? 평가가 얼마나 거지 같은 줄 알아? 여러분 오늘 같은 정신으로 장사하면 5개월도 못 간다. 이 순간 이후로 절대 착각하지마. 이건 실전이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낙오된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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