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쌈디와 박재범의 동반 출연이 화제다. 그동안의 불화설을 없애버린 것은 물론 남다른 예능감과 조언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것.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는 쌈디와 박재범이 이경규, 강호동과 서울 반포동에서 저녁 한 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호동은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쌈디와 박재범의 등장에 기뻐했고 가장 먼저 불화설에 대해 물었다. 이에 쌈디는 "우리는 평화롭다. 제가 최근에 공동 사장직을 그만두면서 그런 얘기들이 나왔다. 돈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갑에서 을로 내려온 것뿐이다"고 설명하며 불화설에 선을 그었다.

이에 이경규는 "원래 동업은 오래 못 간다. 공동 대표들은 언젠가 헤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쌈디는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재범 또한 "얼마 전에 형이 노래를 냈다. 'Me No Jay Park'이 제목인데 제 이름이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디스곡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쌈디는 "쌈 서방이다. 박나래랑 살짝 썸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황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 초콜릿 복근의 소유자로 유명한 박재범은 깜짝 복근을 공개하며 "가수 어셔가 제 우상이다. 너무 멋있어서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라고 몸을 단련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본격적으로 한 끼 도전한 네 사람. 매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나오고 있는 쌈디는 자신 있게 먼저 벨을 눌렀으나 계속된 실패에 자신감을 잃었다. 이는 박재범도 마찬가지. 결국 시간이 8시에 가까워졌고 쌈디와 박재범은 초조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벨을 눌러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래도 쌈디와 강호동의 경우, 종료 10분 전 극적으로 미션에 성공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거의 24시간 공복 상태였던 쌈디는 세 그릇이나 먹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호동이 한 번에 세 끼를 먹냐고 하자 쌈디는 "그래서 '쌈디세끼'다"라고 재치 있게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반면 박재범과 이경규는 한 끼에는 실패했지만 편의점에서 만난 두 청년들과의 대화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진로가 고민인 두 청년에게 "이런저런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았다. 주변 사람들도, 심지어 가족들도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을 때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을 믿고 밀어붙였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내 자신을 믿고 계속 최선을 다하면 불확실했던 것들이 확실해지는 것 같다"고 조언한 것.
특히 박재범은 "가장 힘들었던 게 뭐인가"라는 이경규의 질문에 "나는 지금도 힘들다. 항상 힘들다. 누구나 다 힘들다. 그걸 으쌰 으쌰 해서 잘 해나가야 하지 않게나"라고 답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자신들을 둘러싼 불화설을 일축한 것은 물론 특유의 예능감으로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그동안의 경험으로 감동적인 조언까지 건넨 쌈디와 박재범. 어떤 일이든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하는 그들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활약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