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방문교사' PD "신청자수 1만명 돌파..신청서 꼼꼼히 보고 있어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06 09: 59

내 최애(가장 좋아하는 사람) 스타가 과외 선생님이 된다니. 이런 꿈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신개념 교육 예능 '방문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매주 목요일 저녁 8시30분 방송되는 Mnet 예능 '방문교사'는 스타 연예인이 일반인 학생의 과외 선생님이 되어 언어, 수학, 과학 등 실제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육 버라이어티다. 버논, 돈스파이크, 마이크로닷, 루다, 펜타곤 홍석이 교사로, 김성주, 박명수, 산이가 MC로 합류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특히 지난달 23일 첫 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공부 동기를 부여하는 자극제가 된 것은 물론 부모와 자식 간의 세대 차이를 메꿔주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줘 호평을 받고 있다. 스타를 향한 팬심이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과거와는 달리 긍정적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한 것이다.

이에 OSEN은 최근 '방문교사'를 기획하고 연출 중인 신유선 PD에게서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신유선 PD는 첫 방송 이후 시청률과 반응에 대해 "저희 채널이 재방송을 많이 해주지 않나. 그래서 재방송 시청률까지 확인했는데 본방송보다 더 높을 때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재방송 시청률이 본방송보다 더 떨어진 게 없었다. 시청층도 10대부터 30~40대까지 다양하더라. 저희가 목표로 했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봐주고 계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강점에 대해서도 설명해줘 이해를 도왔다.
"Mnet이 10대들을 위한 채널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팬문화를 접하게 됐는데 '오빠들이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서 정말 하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옛날에는 스타들을 쫓아다니면 공부를 안 한다고 어른들이 싫어했는데 완전히 반대인 셈이죠. 이런 문화를 잘 활용하면 스타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부모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보니 '방문교사'가 탄생하게 됐죠."
"'방문교사'는 교육이란 틀 안에서 10대들과 부모님의 문화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그 안에서 과외 선생님이 찾아갔을 때 일어나는 드라마가 있을 거고요. 그런 스토리가 저희 프로그램의 강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방문교사'의 이러한 도전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Mnet이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채널이라고는 해도 이 같은 교육 예능을 선보인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교육과 예능의 적절한 조화를 이뤄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것. 그래도 첫 방송을 무사히 마무리한 '방문교사'는 이러한 부담감을 잘 이겨내고 유익함과 재미를 동시에 잡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교육이라는 분야를 다루다 보니까 자칫 딱딱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어요. 그래서 Mnet이라는 채널이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을 적극 활용했죠. 10대들의 이야기를 딱딱하기 않게 풀어가기 위해서요. 실제로 저희는 정말 설레면서 재밌게 촬영했어요. 학생들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면서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을 안고 촬영했죠. 옛날 생각도 많이 났고요.(웃음)"
"그래도 극적 재미를 위해 저희 프로그램에 몇 가지 룰이 있는데요. 학생들은 과외 선생님과 만난 뒤 그다음 수업 테스트에서 90점 이상을 받아야 수업을 이어갈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오빠 언니들이 과외 선생님으로 오다 보니까 아이들이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와요. 부모님들이 '이런 애인 줄 몰랐다'고 연락하실 정도로요. 또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부모님이 자를 수 있는 룰도 있어요."
무엇보다 '방문교사'는 온라인 신청 오픈과 동시에 6천 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신유선 PD는 "신청자수가 현재는 1만 명을 돌파했다"면서 학생 출연자들의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줘 흥미를 높였다.
"신청서는 굉장히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어요. 단순히 신청서만 보는 게 아니라 통화도 여러 번 하고 미리 찾아가서 부모님도 만나 뵌 뒤에 출연자를 선택하죠. '이 친구한테 우리 과외가 정말 필요하겠구나'가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인 것 같아요."(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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