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김학범, "우즈벡전 선수 독려도 한계, 나조차도 힘들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6 10: 29

"우즈벡전 선수 독려도 한계가 있었다. 나조차도 힘들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개선한 김학범 감독이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김은중-차상광 코치는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정말 힘겨웠다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던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김학범호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올라가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김학범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모두 생각하셨을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이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부담이 컸다.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나조차도 힘들었다. 이렇게 끝이 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연장 15분을 남겨두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 선수들이 워낙 힘든 상황이었다. 선수들도 지치고 눈빛도 흐려졌다. 정말 힘들었다. 실수로 3골을 내줬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한 명 더 많은 상태에서 경기를 뛰자고 말했다. '우리가 한 명 더 많고 상대는 뒤로 물러난 상태인데 열심히 하자'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학범 감독은 플래시 인터뷰서 눈물을 보였다. 당시 김 감독은 "정말 힘들었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더 간절한 상황인데 치열하게 못하면 우승할 수 없다고 선수들에게 혼냈다. 힘든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을 잡을 수 있는 계기였다. 칭찬은 못했고 많이 혼냈다. 4강전에서 베트남을 꺾고 일본도 누르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축구회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