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안돼? 그럼 방망이로", ML 접수하는 오타니의 괴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9.06 13: 12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타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2개 포함 4안타 3타점 4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9-3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1회 볼넷과 3회 내야안타에 이어 오타니는 5-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텍사스 두 번째 투수 오스틴 비번스 덕스의 초구 145km짜리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7호. 

7회  네 번째 타석에도 좌중간 안타를 생산했고 도루를 성공시켰다. 후속타자 안드렐튼 시몬스의 좌전 안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7-2로 앞선 8회 1사 1루서는 에디 버틀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 매리너스)가 세운 아시아선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최다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두 번째로 4안타를 터트리며 타율을 2할7푼6리에서 2할8푼7리로 끌어올렸다. 이틀 동안 3홈런을 터트리며 타자 오타니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더욱이 이날 오타니는 팔꿈치 정밀 진단 결과 척측 측부인대에 새로운 손상이 발견돼 수술을 권유받았다. 수술여부는 외과 의사의 소견을 듣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투수로 던지지 못한 한을 방망이로 풀었다고 묘사했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 일단 투수를 접고 타자로만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로 뛰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이날 2홈런 4안타로 입증했다. 시즌을 마치면 수술대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수술을 받는다면 당분간 타자로도 뛸 수 없어 쉽게 결정하기 힘들 수도 있다. 
오타니의 향후 홈런수가 관심을 모은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시즌 20홈런은 시야에 들어왔다. 현재 13.7타수 당 홈런을 터트리는 페이스이다. 남은 경기에서 100타수를 소화한다면 7~8개 정도 추가가 예상된다. 만일 시즌 전체를 타자로 만 뛴다면 30~40홈런이 가능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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